명사 28명이 소개하는 ‘내 인생의 시와 문장들’...‘평생 잊지 못한 한 구절’

서울--(뉴스와이어)--'평생 잊지 못할 한 구절'

잊지 못할 내 인생의 한 구절 -글 한 줄의 힘
이 책에는 문화계 명사 28명이, 어려운 시절 자신에게 위로를 주고 힘이 되었던 문장과 가슴속에 평생 간직하고 있던 감동어린 시와 글귀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우연히 가슴에 와 닿는 한 구절을 만났을 때, 평생의 친구를 얻은 듯 기쁨과 위안이 찾아온다. 또 인생의 고비에서 만난 책 속의 한 구절은 고통을 벗게 해 주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방황의 시절,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이정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명사 28명이 인생에서 자신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었던 글귀들을, 이제는 옆에 있는 친구에게, 방황하는 제자에게, 사랑하는 연인에게, 소중한 가족에게 들려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다가갈 만한 시와 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개되어 있으니 그런 글귀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책 속에 담긴 꽃 사진들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론 반 돈겐 (Ron van Dongen)의 작품으로, 무채색 톤이 마치 그림을 그린 듯 회화적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자아내 글쓴이들의 마음속에서 ‘꽃’으로 피어난 글귀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삶의 메시지가 담긴 ‘인생의 소중한 선물’ 같은 문장들
영문학과 교수이자 수필가인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에밀리 디킨슨의 ‘만약 내가’ 라는 시를 소개한다.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라고 시작되는 이 시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는 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금에서야 시의 의미가 와 닿는다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본다.

개그우먼으로 지금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등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미화 씨는 일본의 한 코미디언이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쓴 수필의 한 대목을 소개하면서 밝은 가난과 어두운 가난, 두 종류의 가난을 이야기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준 책 속의 한 구절을 통해 그녀만의 유쾌한 삶의 방식을 알려 준다.

얼마 전 16년 만에 하버드 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된 서진규 박사는 문정희 씨의 시 ‘딸아! 연애를 해라!’를 소개했다. 누군가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었던 그의 삶처럼, 이 시를 통해 자신의 하나뿐인 딸 성아씨를 비롯,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모든 삶에 열정을 갖고 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개그맨 이홍렬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신의 군복무 중에 보낸 마지막 편지를 소개했다. 어디서 글을 배운 적도 없는 어머니가 어렵게 한참을 걸려서 쓴 삐뚤빼뚤한 글씨의 편지가 그에게는 평생을 가슴속에 잊지 못하는 글귀들이다. 뒤에 덧붙인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내는 그의 뒤늦은 답장 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실하게 묻어 있다.

이 외에 시인 신경림의 유명한 시 ‘가난한 사랑노래’ 속 실제 주인공들의 뒷이야기와 시를 쓰게 되기까지의 사연, 그리고 문화부 장관 김명곤이 병약한 문학청년 시절 절실하게 읽은 허난설헌의 시 등 다양한 삶과 사연들 또한 담겨 있다.

강은교, 이생진, 한강, 함민복 등 문인들의 자작시와 그 뒤에 숨은 풍경들, 연극배우 박정자, 김지숙, 그리고 배우 김미숙, 가수 윤도현, 연주가 전제덕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이 저마다 방황하던 시절에 삶의 죽비가 되었던 한 문장, 한 구절을 들려 준다.

추천의 말

향기와 멋이 있는 삶 ---- 신경림 (시인)
세상이 너무 삭막하다고들 말한다. 실용과 성과 그리고 속도만이 중시되는 정보화 시대의 삶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그런 세상 그런 삶을 따뜻하고 훈훈하고 넉넉한 곳으로 바꿔 놓는 일이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바로 이 시의 한 구절, 문장 하나하나를 뜻있게 되씹는 일이 바로 그 길이 될 것이다.이 책에 실린 글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길동무가 되고 차고 맑은 샘물이 되어 줄 것이다.

지금 머뭇거리고 있는 당신을 위한 책 ---- 황수경 (아나운서)
이 책 속에 담긴 글들 하나하나에는 한 사람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왔는가가 전해집니다. 편안하고 담담한 말투 뒤에는, 책 속에 담긴 한 문장, 한 구절을 되새기며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다독이고 일으켜 세우며 살아온 시간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 삶에 대한 진지하고 눈부신 태도에 나 자신 고개를 들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됩니다. 한참을 달려온 길인데 더 나아갈 자신도, 그렇다고 물러설 용기도 아직 찾지 못한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글 한 줄의 힘 ---- 홍경수 (KBS 낭독의 발견 프로듀서)
<낭독의 발견> 방송을 만드는 내내 낭독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출연자들도 낭독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는 듯합니다. 한번 방송으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까워 출연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새롭게 글을 써서 정리한 이 책에는 녹화 때의 설레는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시 한 편을 낭송하는 것, 책을 읽는다는 것이 무슨 힘이 있냐는 질문에 이 책은 ‘삶을 돌아보게 하고, 상처를 보듬어 준다고’ 조곤조곤 답하고 있습니다.

목차
1장
내게로 와 꽃이 된 문장
가슴으로 읽는 시-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행복은 선택-조안리 (사업가)
두 종류의 가난-김미화 (개그우먼)
딸아! 연애를 해라-서진규 (하버드대 박사)
흐르는 대로 둔다-이주향 (수원대 철학과 교수)
텅 빈 충만-박정자 (연극배우)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유인촌 (배우)
사랑의 새가 된 시인-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한국학 부교수)
꾸밈없는 이 시대의 목소리-최민식 (사진작가)

2장

길 위에서 시를 만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신경림 (시인)
사랑은 나의 영원한 화두-한승원 (소설가)
내 정신의 비만을 도려내고, 빈곤함을 채워 준 두 시인 -김지숙 (연극배우)
한 떨기 연꽃 같은 여인-김명곤 (배우)
살아남은 자의 침묵-엄홍길 (전문산악인)
함께 가기-박원순 (변호사)
길 위에서 음악을 만나다-전제덕 (하모니카 연주가)
나도 내 시를 사랑한다-이생진 (시인)
마음 안에서만 피는 꽃 -윤도현 (가수)
내 창작의 원천-황병기 (가야금 연주가)

3장
글 뒤에 숨은 풍경
사랑법=기다림 -강은교 (시인, 동아대 문학창작과 교수)
흰 구름, 파란 하늘-최영미 (시인)
언제나 겨울이면...-김미숙 (탤런트)
처음 바다를 본 날-한 강 (소설가)
사람이고, 자유이고, 구원인 섬-김영갑 (사진작가)
바닷가 마을에 선사하는 시-함민복 (시인)
모든 것이 시적이다-이윤택 (연극 연출가)
기타 사랑-이병우 (음악인)
어머니의 편지-이홍렬 (개그맨)

본문 중에서
카알이 읽어 줄 때만 해도 이 시는 내게 너무 감상적인 것같이 들렸는데 나도 카알처럼 나이가 들어서일까, 이 시가 요즘 들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나만 존재하는 호두껍질 같은 세계 속에서 꼭꼭 문 잠그고 나 혼자 살아오면서 마음속으로는 혹시 잘못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이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버릇처럼 그렇게 살면서 정말 마음의 문을 열고 누군가가 나로 인해 고통 하나라도 가라앉힐 수 있다면 그게 더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내지는 호기심이 생겨서인지도 모른다. -13쪽/장영희

삶의 고통이 주는 올가미에 굴복하지 않는 참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인생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정이 필요하다. 나는 이 시, <딸아 연애를 해라>를 읽으며 하나뿐인 딸 성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략) 이 시에서 연애로 표상되는 생의 열정과 열의로 가득찬 내면의 소유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다. 진정으로 살고자 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 모두가 연애와도 같은 이토록 뜨거운 희망과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31쪽/서진규


그렇게 어렵사리 치러지게 된 결혼식이었으나 마냥 화기애애할 수만은 없었다. 당시 청년은 노동운동으로 지명수배를 받던 처지였기에 어쩔 수 없이 어느 건물의 비좁고 허름한 지하실을 빌려 결혼식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겨우 열댓 명 남짓의 축하객이 모여 조촐하게 치른 결혼식은 자못 감동스러웠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곧장 <가난한 사랑 노래> 한 편을 더 썼다. 당시의 젊은이들은 지금은 중년이 되어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70쪽/신경림

부댕처럼, 보들레르처럼 나도 구름을 사랑했다. 사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구름은 내게 와서 나의 벗이 되어 주었다. 내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다음에도…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도 내가 보고 싶은 건 바로… 너, 파란 하늘과 흰 구름. -135쪽/최영미

이 편지는 내가 군복무 중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편지이다.
나는 1978년 8얼에 재대를 했고, 어머니는 그 이듬해인 1979년 1월에 돌아가셨으니 군복무 중에 받았던 이 편지는 어머니가 내게 남기신 마지막 편지였다.
(중략)
세상에는 참으로 감동 있는 많은 글들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디서 글을 배운 일도 없기에 편지 한번 쓰려면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어머니의 글이 가장 소중하다. -175쪽/이홍렬

값: 8900원 / 208쪽 / 비소설 ISBN 89-5913-161-X 03810

웹사이트: http://www.yedamco.co.kr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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