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 남성영화 차별화 선언! 희망을 이야기하다
개봉한 한국영화의 절반은 투톱 남성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에 띄게 남성영화가 많았던 2006년. 지난해 말 개봉한 <태풍>을 시작으로 <야수><홀리데이><사생결단><짝패>로 이어져 일대 남성영화 붐이 일었다. 이처럼 많은 남성영화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결말이 거의 ‘비극’ 이라는 점이다. <짝패>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하며 비장한 결말을 맞이했다. 남자들의 치열하고 의리 넘치는 세계를 극적으로 다루기 위해선 관객에게 강한 충격을 전할 수 있는 주인공의 죽음이 불가피했던 것.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시켰던 주인공을 비극으로 몰아넣음으로써 감정의 폭발을 맛보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강적>은 기존 남성영화와 다른 길을 택했다. 잘 살아보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되는 것 하나 없고 누구 하나 인정해 주지 않는 두 남자가 인질과 인질범으로 만나게 되면서 끈끈한 우정을 나눈다는 설정은 기존 남성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는 스토리. 그러나 <강적>은 비극적인 상황에 관객을 몰아넣지 않는다. 인생의 가장 막바지에서 우연찮게 만난 두 남자는 세상에서 소외되고 내몰렸지만 인생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서로에게 마지막 희망이 되어준다. ‘인생 뭐 있냐’에서 ‘인생 뭐 있어보자’로 끝나는 희망적인 스토리는 ‘그래도 인생은 살 만한 것’ 이라는 당연한 듯하면서도 깊이 있는 화두를 관객에게 제시한다. 이와 같이 ‘비극’이 아닌 ‘희망’을 얘기하는 <강적>의 새로운 스타일은 기존 남성관객들 뿐만 아니라 해피엔딩을 바라는 20대 초, 중반 여성관객들까지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남성영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강적>은 15년 차 강력계 형사와 신참 탈옥수, 인질과 인질범으로 만나 공범으로 몰리게 된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48시간을 그린 액션드라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물리치고 한국영화 8주만에 주요 예매 사이트 예매율 1위를 탈환한 <강적>은 6월 22일 개봉해 극장가 최고의 ‘강적’으로 등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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