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사선산업학회 창립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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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2006-06-22 11:28
대전--(뉴스와이어)--국내 방사선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한국방사선산업학회’가 23일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는 23일 오후 1시 30분 전북 정읍 분소 방사선연구원 주관으로 한국방사선산업학회 창립 총회를 개최한다. 국내 방사선 산업 분야의 전문가 8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일 창립 총회에서는 학회 출범 1기를 이끌어갈 초대 임원을 선출한 뒤 방사선 산업의 국내외 현황에 대한 특별 강연이 이어진다.

한국방사선산업학회는 지난해 8월 방사선 전문가 83명이 발기인 대회를 개최, 박경배 한국원자력연구소 박사(전 하나로이용연구단장)를 설립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한 뒤 10개월의 준비 끝에 학회로 출범하게 됐다. 현재 국내 원자력 관련 학회인 한국원자력학회가 있지만 산하 9개 분과위원회 가운데 방사선 이용 분야가 없이 ‘동위원소 응용 및 방사선 방호 분과위원회’만 있어 다양한 방사선 융합 기술 개발과 방사선 이용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엔 부족한 실정이었다.

박경배 준비위원장은 “방사선 이용 기술의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와 개발된 기술을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학·연·관 전문가 간의 정보교류를 통해 방사선 이용 기술 분야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학회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방사선 이용 산업은 지난 2000년 현재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000억 달러로 오는 2010년에는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미국은 전체 원자력 산업 투자액의 80%, 일본은 50% 이상을 방방사선 이용 산업에 쏟아붓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이용한 전력 생산에 집중 투자,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으로 성장했지만 방사선 이용 산업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원자력연구개발기금 중 방사선 이용 연구 분야의 투자 비율을 30%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방사선 이용연구를 전담하는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정읍 방사선연구원)를 설립하며 지원을 강화하면서 관련 연구와 산업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 분소 방사선연구원은 공업, 환경, 바이오산업, 식품생명, 농업, 항공우주, 방사성 동위원소 등 방사선 융합기술(RT)을 이용한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방사선 이용 분야의 연구예산이 과학기술부 일반회계사업으로 확대 재편돼 방사선 이용 기술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방사선산업학회는 학회로는 처음으로 주 소재지를 전북으로 정해 지방 과학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일현 방사선연구원장은 “지난해 방사선연구원 개소에 이어 한국방사선산업학회까지 정읍에 둥지를 틀게됨에 따라 정읍이 명실상부한 방사선 관련 산업의 허브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며 “미래 국가 성장동력인 방사선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신산업 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학회를 중심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사선산업학회 설립 취지서

원자력에 대한 연구와 산업화가 시작된 지난 1세기 동안 세계의 원자력 기술은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과 방사선 및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산업기술 개발의 양대 축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력에너지 산업기술은 세계 G-7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2010년 G-5 진입과 2020년 세계3대 원자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계속적인 노력을 경주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기술의 다른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산업과 기술은 세계 30위권으로 낙후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계 방사선이용 산업은 2000년 현재 약 3,000억 US$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2010년에는 1조 US$ 규모 이상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사선 산업의 대부분은 주로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 의하여 주도되고 있습니다. 원자력 산업의 구조 측면에서도 미국은 자국 내 원자력 산업 부가가치의 80% 이상, 일본은 50% 이상을 방사선 이용 산업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방사선 이용 산업과 기술은 생산 및 투자에 있어 전력생산 분야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불균형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방사선이용 분야의 연구와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행해오고 있습니다. 2001년 7월 12일에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의 제 251차 원자력위원회에서는 국가 방사선이용연구 중심기관인 (가칭)「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의 설립과 함께 원자력연구개발기금 중 방사선이용연구 분야의 투자비율을 과거 10% 이하에서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제2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의결하였습니다. 2002년 12월 26일에는 이러한 내용을 법규화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이용진흥법」이 법률 제6814호로 공포되었습니다.

특히 1단계 사업으로 4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첨단방사선연구원은 2005년 1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여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분소 「방사선연구원」으로 명칭을 확정하고 현재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의료, 공업, 환경, 자원, 농수산, 식품, 생명공학, 우주항공, 원자력 발전 등 각종 분야에서 방사선이용기술 개발과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방사선이용 분야의 연구예산이 과기부 일반회계사업으로 확대 재편되었으며, 정책적으로도 제3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이 수립되므로 현 시점이 국가 방사선 이용기술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산업분야에서는 방사선연구원 입주 지자체인 정읍시 및 전라북도에서는 RFT기술의 이용.생산을 위하여 2010년 RFT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방사선이용기술의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와 개발기술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시스템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방사선 이용기술 분야의 인프라는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입니다. 방사선 이용기술 분야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관련 산·학·연·관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학회를 구성하여 이를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 원자력 관련 중심학회로 한국원자력학회가 있으나 산하 9개 분과위원회 가운데 방사선 이용 분야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동위원소응용 및 방사선방호’ 분과위원회만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분야의 학회 및 단체 10여개 내외가 활동 중에 있으나 대부분 제한된 특수 분야의 전문기술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방사선이용기술 관련 학회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방사선융합기술개발과 국가 방사선이용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에는 미흡한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가 방사선이용 연구기술의 발전과 방사선이용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칭)「한국방사선산업학회」의 설립과 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한국방사선산업학회 설립 준비위원회 위원장 박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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