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생태보고로 탈바꿈
특히 청계천 상류인 청계광장 폭포 속에는 갈겨니, 버들치, 피라미, 잉어, 붕어, 메기, 돌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청계폭포 10m 아래 여울에도 버들치, 갈겨니, 피라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또한 광통교 5m 아래에 있는 여울에서는 야간에 가물치도 관찰되었다.
청계천의 중류인 황학교와 하류인 교산자교 아래에서는 잉어떼와 붕어떼, 피라미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번 촬영은 피싱캠 수중촬영 장비로 물 밖에서 카메라 투척 후 주·야간에 걸쳐 이루어 졌으며, 이에 따라 주간에 활동하는 어류뿐만 아니라, 메기와 같은 야행성 어류 등 다양한 물고기의 유영, 먹이섭취, 산란장면 등 흥미로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청계천 하류에 잉어·붕어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1급수에서나 서식 가능한 피라미 등이 청계천 최상류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13종이 서식하고 있다. 서울의 하천에서 찾아보기 힘든 메기·피라미가 청계천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지난 3월 청계천 상류에 물고기가 서식하고 산란할 수 있는 거석 등 60여개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이들 주변에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 친화적인 생태환경을 조성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포터블 교육용 생태관찰 카메라를 도입하고 청계천 수중 생태계 관찰 시범 운영하여 서울시 수중생태계 실시간 관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청계천의 상류, 중류 및 하류의 어류집중 서식지역에 수중카메라를 설치하여 물고기의 유영모습 및 먹이섭취 모습 등 물고기의 생생한 활동모습을 청계천문화원 모니터와 서울시 인터넷 방송 등에서 실시간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시정개발연구원과 함께 청계천의 물고기 서식실태 뿐만 아니라 청계천내 생태 변화 전반에 대하여 작년 10월부터 금년 5월까지 조사한 결과, 어류 13종, 조류 23종, 곤충류 45종, 저서생물 39종, 식물류 203종 등 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류 13종 이외, 조류는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철새 11종, 왜가리 등 여름철새 2종, 황조롱이 등의 텃새 10종 등 총 23종이 발견되었다.
상류에서는 주로 까치, 집비둘기 등이 관찰되고, 하류에서는 백할미새, 알락할미새, 직박구리, 청둥오리와 갈매기류 등 다양한 종이 출현하여 청계천이 도심과 한강을 이어주는 귀중한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 323호로 지정된 황조롱이가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 구간에서 출현하였는데, 황조롱이는 들쥐, 작은새, 곤충 등을 먹이로 하는 맹금류로서 이와 같이 생태계의 상위계층에 해당하는 생물종의 출현은 도시생태계에 있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밖에도 물가나 물속에 서식하는 저서생물로 아시아실잠자리 등 잠자리목 6종, 노린재목의 게아재비 1종 등 곤충류 31종과 왼돌이물달팽이, 실지렁이 등의 비곤충류 8종 등 총 3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방부전나비 등 나비목 6종과 칠성무당벌레 등 딱정벌레목 2종 등 육상곤충 45종이 확인되었다.
저서생물은 하천생태계의 종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상류에서는 유속의 흐름이 빠른 곳에서 서식할 수 있는 종들이 주로 발견되었고 물속의 산소가 풍부한 곳에서 서식하는 날도래류가 발견되었다. 이에 비해 수변식물이 풍부한 하류에서는 주로 잠자리류가 발견되었다.
또한 청계천의 하천생태계가 아직 완전하게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도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 마땅한 곤충류의 서식처가 없는데도 45종의 육상곤충이 출현한 것은 향후 청계천이 도심의 곤충서식처로서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청계천 복원시에 갈대, 골풀 등 수생식물 11종, 갯버들, 물억새 등 습생식물 8종과 개나리, 수크렁 등 육상식물 75종 등 총 94종의 식물을 식재하였는데, 작년 가을동안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총 203종의 식물이 발견되어 자연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새로 발견된 식물들은 복원시 도입된 토양과 바람, 조류의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명아주, 물피, 돌피, 쇠별꽃, 여뀌 등 하천변 식생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식물(109종)이 청계천에 새식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인위적으로 식재된 식물종이 완전하게 활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가을에 시행한 조사였는데도 109종의 식물종이 새로 유입된 것으로 보아 향후 청계천 생태계의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청계천 수질도 금년 2~4월 측정결과에 따르면 청계천 전 지역이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0.5~2.2㎎/ℓ로 1~2급수 수준을 유지하였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도 청계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청계천에 돌아온 자연이 더욱 활기찬 생명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돼지풀 등의 위해식물을 제거하는 등 생태계 안정화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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