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영화진흥위원회 마케팅지원작 ‘마법사들’ 코엑스아트홀에서 장기상영 중
지난 3월 30일에 개봉되었던 <마법사들>은 <꽃섬>,<거미숲>,<깃> 등 독특한 형식과 완성도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송일곤 감독의 최신작으로 개봉당시 심야상영 좌석점유율이 40%를 넘는 등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개봉 1,2주 만에 스크린을 내줘야 하는 극장배급구조에 밀려 관객들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개봉관에서 더 이상 상영을 이어가지 못했던 작품들 중 하나였다.
극장개봉이후 잠깐의 숨고르기를 마치고 재개봉된 <마법사들>을 특히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일반상영관이 아닌 코엑스아트홀이라는 공연장에서 Lateshow형식으로 상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들이 관객과 평단의 좋은 평에도 불구하고, 상업영화의 배급과 마케팅에 밀려 극장에서 제대로 관객과 만나지 못하고 조기종영하는 배급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새로운 상영공간을 만들고, 배급구조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Lateshow 상영방식은 일본이나 유럽에서 많이 이용되는 예술영화 상영방식으로 유휴공연시간이나 심야시간대를 이용해서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다. 코엑스아트홀도 공연과 콘서트장으로 잘 알려진 공간으로 무역센터라는 지리적 용이성에다, 공연장의 특성상 매일 1~2회 정도 영화상영이 가능한 공간이다.
또한 (주)드림컴스와 코엑스아트홀은 한국예술영화 상영이 일회적인 행사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상영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디지털 상영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코엑스아트홀을 상설공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우선 <마법사들>의 상영과 함께 송일곤 감독의 단편특별전과 관객과의 대화, 촬영마스터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소규모 상영에 적합한 디지털 상영시스템의 시험상영 및 관련 세미나, 류승완 · 조창호 감독과의 만남 등이 준비되고 있다.
이번 코엑스아트홀의 <마법사들> 장기상영을 기획한 (주)드림컴스의 김정호 이사는 “<마법사들>을 시작으로 Lateshow방식의 상영이 한국예술영화의 장기상영모델을 제시하기를 바란다”며 “8월까지 <마법사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한국예술영화를 1차로 상영할 계획이며, 이번 상영이 좋은 선례를 남기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전국 예술영화관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번 상영이 비상설상영관에서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자발적인 시도로써, 공공배급망 구축 및 비상설상영관을 포괄하는 새로운 예술영화 배급구조에 대한 사전시험의 장으로써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 아트플러스를 통해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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