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회장인 정몽구회장이 지난 28일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석방되었다. 정회장은 지난 4월 28일 비자금 조성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고, 5월 말 법원에 보석허가 신청을 하였다. 법원은 정회장이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있고, 세계적인 자동차그룹 회장으로서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최근 건강악화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보석을 허가하였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
현대차그룹은 정몽구회장이 구속된 지난 4월 말 이후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공백을 보여 왔다. 기아차의 미 조지아주 현지공장 기공식이 연기되었고, 체코공장 설립계획 또한 추진이 지연되어 왔다. 특히, 최근 9차례 이루어진 현대차 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은 사측안을 제시하지 못할만큼 의사결정 공백이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어 이러한 경영상의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당장 경영에 복귀하여 업무에 임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을 회복한 후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 수준 제거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금번 법원의 보석결정 사유로 볼 때, 향후 판결에서 집행유예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시스템경영 도입 가능성
현대차그룹은 정몽구회장 취임 이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1인 지배체제를 유지하여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체제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 강력한 추진력 등을 통해 고성장을 이루어왔다. 하지만, 금번과 같이 정회장이 부재 시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경영상의 심각한 약점을 노출한 점, 정회장이 68세의 고령이라는 점, 회사규모에 맞는 시스템경영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본격적인 시스템 경영을 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5,000원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5,000원을 유지한다. 동사는 2분기 판매실적의 부진, 원화강세 지속 등에 따라 영업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할 전망이고, 노조가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있는 등 단기적으로 볼 때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2분기 판매부진은 아반떼HD의 생산지연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할 수 있다. 따라서, 3분기 실적에는 6월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아반떼 HD의 신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됨으로써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불거진 노조의 파업문제도 정회장의 석방에 따라 사측안이 제시되고 협상조율이 가능해짐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각종 악재와 불확실성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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