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아르헨티나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아르헨티나는 새롭게 비약하고 있는 남미 경제권의 중심국이며 한국 역시 지금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같이 말하고 "동아시아와 남미대륙 간에 튼튼한 번영의 다리가 놓여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제7차 한·아르헨티나 민간경협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양국 경제가 회복의 단계를 넘어 지속적인 발전의 단계로 접어들었고 양국 간 경제협력이 깊어질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여기에 온 이유도 이러한 협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에게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새로운 협력의 기회들이 너무도 많다"며 "서로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사업기회를 만들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당장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찾고 멀리 내다보고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등 자리를 함께 한 우리측 기업인들을 가리켜 "경제발전과 정치적 경험에 있어서 아르헨티나 여러분들과 유사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라며 "여러분들과 가장 생각이 비슷하고 말이 잘 통하는 친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그 이유로 "(우리 기업인들이) 변화하는 시장과 경제환경 속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이룬 가장 최근의 경험을 가졌고, 일찍이 성공한 기업인들에 비해 훨씬 도전적이며, 지금 막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인들보다는 훨씬 시장경제에 세련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통상관계 증진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대해 델 라 베가 아르헨티나 상의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몇 년간 한국은 무역과 투자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다"며 "심각한 위기를 극복한 아르헨티나는 한국의 경험에서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 경제인 오찬간담회 연설문
존경하는 까를로스 델 라 베가 상공회의소 회장, 그리고 양국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오늘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남미의 파리'라는 별칭이 실감이 납니다. 그러나 더 인상 깊은 것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양국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오늘 오전에도 제7차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들었습니다.
방금 그 결과 보고에 의하면 양국은 라틴아메리카와 동북아 관문으로서 핵심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양국 경제가 회복의 단계를 넘어 지속적인 발전의 단계로 접어들었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제협력이 깊어질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여러분의 교류가 더욱 활기차지기를 바랍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올해로 우리 두 나라는 수교 4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럼에도 양국간 교류협력은 이에 걸맞게 발전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양국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릴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반여건과 환경이 구비되고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야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새롭게 비약하고 있는 남미 경제권의 중심국입니다. 한국 역시 지금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혜적인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두 나라간 협력은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오전 끼르츠네르 대통령과 만나서 이러한 데에 인식을 함께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타당성에 대해서 공동 연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농축산·광업·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한국의 '민 관 공동 조사단'을 아르헨티나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여건을 조성해가게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경제공동위와 과학기술공동위원회, 통상장관회담 등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저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산 마르띤 장군의 동상을 찾았습니다. 산 마르띤 장군은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안데스산맥을 횡단해서 남미 여러 나라를 해방시켰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러한 적극적인 의지와 도전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인 장벽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자주 만나십시오.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한 만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사업기회를 만들어 내십시오.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새로운 협력의 기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당장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찾으십시오. 멀리 내다보고 상호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여기 온 것도 이러한 협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양국간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동아시아와 남미 대륙 간에 튼튼한 번영의 다리가 놓여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기업인들을 다시 한번 소개하고 싶습니다. 경제 발전과 정치적 경험에 있어서 아르헨티나 여러분들과 유사한 경험을 가진 분들입니다. 변화하는 시장과 경제환경 속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이룬 가장 최근의 경험을 가진 기업인들입니다. 일찍이 성공한 기업인들에 비해 훨씬 도전적이고, 지금 막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인들보다는 훨씬 시장경제에 세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가장 생각이 비슷하고 말이 잘 통하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양국 경제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