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제11회 여성주간 기념식 축사
안녕하십니까? 올해 여성주간이 열한 번째를 맞이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자리에 서니 지난 2001년과 2002년, 제가 여성부장관으로서 여성주간을 준비하고 추진하던 때가 생각나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양성 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유공자 여러분께도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성주간을 준비하느라 애쓰신 여성가족부 장하진 장관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에게도 마음으로부터 격려와 치하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여성 여러분!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총리로서 제가 그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되새겨볼 때 이는 오늘날 우리 시대가 여성에게 거는 기대를 함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달 저는 유럽순방 중에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21세기 여성의 힘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서양 모두 시나브로 ‘여성의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음을 공감했습니다.
우리 여성들을 보십시오. 군인, 경찰, 판·검사 등 예전에는 남성의 영역으로만 인식되어온 분야에도 당당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습니다. 얼마전 5·31 지방선거 결과 지방의회의 여성의원 비율도 지난번 선거보다 무려 4배나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 우리 여성의 힘이 사회 곳곳에 얼마나 폭넓게 확대되고 또 발전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출범을 계기로 우리는 여성정책과 가족정책을 연계한 남성과 여성, 그리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으며, 1년간 큰 성과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성 여러분!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옥죄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났지만, 특히 출산과 보육을 위한 사회적 패러다임은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함께 보육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크게 미흡한 실정입니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과 여성인력 활용은 서로 맞물려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지난달 체결한 「저출산·고령화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협약」도 이러한 의지의 분명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성 여러분!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계층간의 갈등과 양극화 해소, 서민생활 안정,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도 우리 여성의 힘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제 능력있는 여성의 사회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여성이야말로 새로운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서 경제발전의 핵심자원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여성인력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여성 자신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입니다.
정부는 잠재적 여성 인적자원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여성인력개발종합계획」을 확정하여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2010년까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55%로 높이고, 60만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여성능력개발과 고용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여성인력자원 인프라도 구축할 것입니다. 직장과 가정의 양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영유아 보육료·교육비 지원도 늘려나가겠습니다.
올해 여성주간의 슬로건이 ‘여성에게 도약을!, 가족에게 희망을!’입니다. 그렇습니다. 여성의 힘찬 도약은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줍니다. 여성의 발전이야말로 남편과 아들, 딸 그리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성 여러분!
이제까지 우리가 허물어뜨린 벽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우리가 넘어온 울타리를 내려다보십시오. 한번도 쉽지 않았고 결코 만만치 않았던 장애를 넘어 오늘 우리는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벽을 느낍니다. 그러나 더욱 자신있게 걸어나가야 합니다. 여성의 힘은 앞으로도 무한하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저는 총리로서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의 권익을 증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 땅에 살고있는 우리 모든 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성이 바로 서고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위해 더욱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제까지 해오신 것처럼 여성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여성주간 11주년을 축하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여성의 발전과 가족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성가족부 개요
여성정책과 가족정책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로 2001년에 설립됐다. 주요업무는 여성정책 기획 및 종합,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정책의 성별 영향 분석 평가, 가족폭력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여성 인력의 개발과 활용, 성 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여성단체 및 국제기구와 협력 등이다. 기획조정실, 여성정책국, 청소년가족정책실, 권익증진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웹사이트: http://www.moge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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