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 신인문학상 선정 - 비움과 낮아짐의 철학으로 희망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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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문학신문사
2006-07-07 09:16
서울--(뉴스와이어)--2006년 7월 6일 도서출판 시사랑(대표 : 박인과)에서 인터넷 카페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와 당선작을 발표했다.

도서출판 시사랑에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오직 작품력으로만 신인들을 문단에 데뷔시키기 위해서 신인문학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신인문학상 공모'는 “모든 것이 시장경제의 원리로 돌아가는 사회의 척박한 현실 속에서 작품이 있어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국 문단에 데뷔를 못하고 있는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시켜 이 사회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시사랑 신인문학상은 인터넷 카페에서 싱싱한 연잎처럼 건져 올려졌다. 당선자는 '천천히(인터넷 아이디)' 씨로서 ‘연잎’ 외 2편이 선정되었으며 당선작 '연잎'과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연잎

천천히 / 인터넷 카페 회원

여윈 다리는
흙탕물에 담근 채
새벽이슬로 빚은 영롱한 물 사리
담아두지 말고
모두 비우라한다.

아침햇살에
활짝 열어젖힌 연초록 갈망은
젖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지나는 바람에 합장하며
모두 내려놓으라한다.

하늘 향해 발원하는
가슴 젖힌 소리
저 소리를 들어보라.

<심사평>

'연잎'의 작품은 은근히 깊고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납작 엎드리고 낮아지라며 연잎에 비움과 낮아짐의 철학을 담고 불교적 심상을 곁들인 작품으로서 사물을 투영하는 생명화의 관점이 튼튼하다. 연잎이 포개지는 모습을 '합장'으로 표현하며 젖은 바닥(수면)에 납작 엎드리는 눈물 겨운 삶의 모습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서 흙탕물로 불투명한 고통의 수심 깊이 여윈 다리로 뿌리내리지만 낮아지며 모두 비우지만, 그 행위로 인하여 하늘 높이 가슴 젖히며 날아오르는 소리의 꽃, 그 희락의 향연을 그리고 있는 감성 깊은 수작으로 여겨진다. 못다 한 언어의 꿈이 꽃을 피우게 되는 때, 깊은 서정의 순수한 감각으로 대성하리라 믿는다.

<심사위원 : 고용길 시인, 안재동 평론가, 김헌일 소설가, 이진석 시인, 임숙현 시인, 우아지 시조시인, 박인과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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