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 진시영 개인전 ‘Distance’
이번 전시는 <Human Maze(2005)>, <Tide(2004)> 등 작가가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업했던 작품들과 귀국하여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거주하는 동안 작업했던 <골목길(2005)> 등 비디오 영상 설치작업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최근 3년 여 동안의 작업의 변화과정을 발표하는 국내 첫 개인전이다. 앞서 제작되었던 <Human Maze(2005)>, <Tide(2004)>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는 인간의 신체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와 현재를 다양한 매체의 특수성을 통해 시각적 환영의 차원에서 적절하게 편집, 재구성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놓이게 한다. 작품 <Human Maze(2005)>는 거대한 하얀 종이에 연필로 연기자만 알아볼 수 있도록 미로의 선을 그린 뒤 미로를 통과하는 장면을 촬영하여 그 영상을 사람 키 높이의 미로 지도를 위한 검정 테이프가 붙은 4면의 근접 화면에 프로젝팅한 것으로, 이 가상의 미로는 다양한 인간성을 담은 마음 속 상징적 지도이기도 하다. <Tide(2004)>는 벽에 설치된 평면 LCD 모니터가 180도 회전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화면에는 밀물과 썰물 때의 바닷가 풍경이 절반씩 펼쳐진다. 캐나다 노바스코시아의 해안 풍경을 각각 6시간 동안 인터벌 샷으로 촬영한 뒤 편집한 것이다. 이는 시간의 흐름, 기억, 인간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도구로서 이용되었다. 한편 그의 최근 작업 <골목길(2005)>에서 작가는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오래된 공동체 마을들을 촬영하며 만난 사람들을 에피소드 영상으로 기록하고, 전시장에 인터렉티브 작업을 설치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잊혀져가는 골목길의 아련한 추억을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는 이처럼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감성적인 부분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말하며 자연, 그리고 인간의 소통과 기억을 끊임없이 자극하여 우리의 감수성과 명상적 경험을 끌어내고 있다.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 진시영 개인전 <<Distance>>
· 일 시 : 2006. 7. 11 (화) ~ 7. 19 (수)
· 장 소 :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실
· 개막 일시 : 2006. 7. 11 (화) 18:00
웹사이트: http://www.moca.go.kr
연락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정책과 김정희 02-2188-6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