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양반김 ‘짝퉁’ 출현
동원F&B(대표이사:김해관)는 지난 3월9일 일본 나고야 소재 아피타 할인점에서 양반김 상표를 도용한 조미김 제품을 발견해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일본 하마오토메(橫乙女)사가 발매한 8절8매 제품으로, 중앙에 커다란 한글로 ‘양반김’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양반김’ 상표는 이미 일본에 등록이 되어 있다. 하마오토메는 지난해 매출 189억엔을 기록한 유수의 일본 식품 회사다.
동원F&B는 하마오토메의 상표권 침해 사실을 알고 4월27일 ‘상표 사용 중지, 문제 제품 전량 회수 및 폐기, 하마오토메사 홈페이지에 3개월간 사과광고 게재’ 등을 요구하는 최고장을 발송했다. 그러나 하마오토메는 5월31일 ‘분쟁을 원치 않으므로 포장 디자인을 변경하겠다. 하지만 일본인에게 한글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양 표시에 불과하기 떄문에 상표권 침해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이에 동원F&B는 곧 ‘기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2차 최고장을 보낼 예정이다.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우리 나라 제품의 상표를 도용한 제품이 나타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현재 양반김은 전체 한국 조미김 대일 수출량 125억원 어치 가운데 45억원 어치를 차지해 업계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양반김 브랜드는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한국 조미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양반김은 지난 2001년 2월10일 일본 아사히TV가 방영한 ‘일본에서의 한국식품 판매 랭킹’에서 1위(신라면 2위, 양파링 3위 등)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양반김은 근래 밥 반찬 외에 맥주 안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양반김 일본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원F&B 무역팀 강원재 대리는 “일본에서 양반김 브랜드의 위치는 확고하다. 점포들이 너나 없이 양반김을 원하기 때문에 영업이 손쉬울 정도다. 일본 회사가 양반김 브랜드를 도용한 사실이 양반김의 위상을 대변한다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동원F&B 개요
동원F&B는 1982년 국내 처음으로 참치 통조림을 생산한 후 수산물 가공식품을 비롯해 냉동·냉장식품, 육가공, 김치, 조미식품, 음료, 전통식품 등 25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명실상부 종합 식품 회사로 성장했다. 동원은 국민 건강을 지향하는 식생활문화를 창달하고자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 왔으며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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