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의원, “북한 미사일 날아와도 청와대만은 안전하다”
이것 너무 한 것 아니냐고 국민과 언론이 따지니, ‘새벽부터 야단법석 떨어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야 되냐’고 대꾸하고 있습니다. 누가 야단법석 떨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있는데 국군통수권자가 눈은 뜨고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결국 ‘야단법석’이라는 표현 때문에 일본과도 엉뚱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 정권이 말하는 ‘국익’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동해를 날아가던 그 순간에, 우리 여객기와 선박들이 아무 것도 모른 채 항해를 계속했다는 사실도 섬뜩하기만 합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따지면, ‘안보관련 정보사항이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결국 별일 없으니 된 것 아니냐는 식으로 대꾸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국민의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정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아예 청와대와 이 정권이 북한의 나팔수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어느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었다’, ‘미사일 발사가 우리나라의 안보 위기인가’라는 김정일 대변인 수준의 글이 청와대 공식 입장으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이 도대체 청와대 근무자들인지 김정일 주석궁 근무자들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애당초 미사일 징후가 감지되었을 때부터, ‘위성용’이라고 하더니, 막상 미사일 발사로 판명되자 ‘정치용’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장면에 가서는 정말로 더 이상 대꾸할 말조차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청와대 근무는커녕,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조차 부여해서는 안 될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지금의 청와대야말로 북한의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김정일이 정말 남한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해도, 이토록 충실하게 자신들을 대변하고 있는 청와대를 공격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아무 것도 모른 채,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동해 상공을 비행해야 하고, 북한이 대놓고 군사적 위협을 가해도 대통령 잠깨우기조차 싫어하는 정권을 가진 우리 국민들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2006년 7월 11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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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5일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