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은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시간
공식적으로 여름방학을 시작한 지는 벌써 20일쯤 됐지만 학생들은 정보(컴퓨터)교육과 외국어교육에다 해외탐방, 심지어 인성교육까지 받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졸업 후에도 도움이 되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경상대학교 전산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개강한 여름방학 특강에는 495명의 학생이 자격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MOS, 프리젠테이션, 멀티미디어, 정보관리, 컴퓨터활용 등 졸업후 취업과 직장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작년 여름방학 때 461명에 견주면 7.4% 정도 늘어난 숫자다.
NURI사업단 소속 학생 112명도 ‘정보화 인정과정’의 일환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바이오누리사업단과 제조IT사업단에서 모두 8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산정보원 관계자는 “다른 대학에서는 정보화 강좌 수강생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경상대의 경우 오히려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교육의 질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데다 대학과 학생들의 정보화 마인드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제어학원에서 6월 26일부터 운영하는 여름학기 어학강좌에는 모두 1427명이 영어회화, 중국어회화, 일어회화, 토익반, 영문법, 공무원반으로 나뉘어 여름 더위를 잊은 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NURI사업단인 첨단기계, 바이오누리, 무지개사업단에서도 모두 78명을 6월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4주간 영어전용생활관에 입소시켜 국제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다. 6월 20일 시작해 7월 13일 끝나는 하계 계절학기에는 91개 강좌에 무려 2873명이 수강했다. 학점을 미리 취득해 조기졸업을 하기 위한 것도 있고 전 학기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한 경우도 있다.
계절학기를 수강한 3학년 학생은 “방학 때 아르바이트나 여행을 하는 것도 의미있겠지만 부족했던 공부를 하는 게 미래를 위해 더 낫겠다고 판단하여 계절학기를 신청했다”며 “나머지 대학생활을 알차게 설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외국으로 어학연수와 문화탐방을 가는 학생도 있다. 학생지원처의 ‘개척인 해외탐방 프로그램’(GPP)의 지원으로 배낭을 싼 학생은 모두 12개팀 60명. 이 가운데 8개 팀이 탐방을 떠나 2개팀은 벌써 귀국했다. 유럽·러시아 6팀, 일본 3팀, 미국·호주 3팀 등이다.
방학 때면 으레 초등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청학동 캠프’에서 인성교육을 받는 학생도 많다. 경상대가 브랜드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질서교육’의 한 모습이다.
바이오 누리사업단은 사업단 소속 1학년 28명을 11일부터 3박4일간 청학동 삼성동 인성교육 캠프로 보내는 등 모두 5차에 걸쳐 172명에 대해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평생교육원이 과정을 개설했고 바이오사업단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건강한 조직 공동체를 위한 리더와 구성원의 역할’, ‘한국인은 과연 누구인가’, ‘청렴하고 유능한 인간상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미래상과 세계화 시대의 발전전략’, ‘외국어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마인드 갖기’ 등의 강연을 듣는다.
일기쓰기, 아침명상, 신체단련, 사물놀이, 등반하기 등도 곁들여진다. 대학생이 갖춰야 할 도덕적 덕목의 수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외국어와 컴퓨터를 잘 하면서 인성까지 훌륭한 학생을 지역혁신 리더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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