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글로벌 IT 기술전문가 과정’ 모집에 전 세계 22개국 44명 몰려
이 대학이 올 3월 처음 모집한 2006년 봄학기 ITTP과정에는 아시아, 중남미 등 13개국에서 68명의 지원자가 몰려 이중 네팔, 몽골, 베트남, 파키스탄, 코스타리카, 칠레,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9개국 13명이 최종 합격, 5.2: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ICU가 운영중인 ‘글로벌 IT기술 전문가(ITTP) 과정’에 입학, 공부하는 학생 수는 18개국 2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글로벌 IT기술전문가(ITTP) 과정’ 이란 ICU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자원국가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인재를 매년 20여명씩 장학생으로 선발, 첨단 IT기술과 정책은 물론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석·박사 과정이다.
2006년 가을학기 ITTP과정에 합격한 이들 해외학생들은 주로 자원부국이면서 IT 신흥 전략국가의 주요 공직자 및 국책연구소 연구원,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남자 10명, 여자 1명(아제르바이잔)인데 이들에게는 교육과정을 마칠 때까지 등록금과 생활비로 1인당 연 평균 3,000만원이 지원된다.
이들은 오는 8월 28일 ICU에 입학해 앞으로 2~3년간(석사 2년, 박사 3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우리나라의 무선통신 기술, 광대역통신망 기술, 인터넷비지니스 경영 등 첨단 IT기술과 경영기법 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태권도 등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에 관한 집중교육을 받게 된다.
ICU는 정보통신부와 함께 ITTP과정을 자원부국이면서도 IT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중인데 오는 2009년까지 115억원을 들여, 석사과정 60명, 박사과정 15명 등 모두 75명의 해외 IT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ICU가 8년이란 짧은 역사(‘98년 개교)를 딛고 글로벌 IT인재 육성기관으로 자리잡은 가장 큰 이유는 철저한 산학협동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IT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을 정도로 ‘IT특성화’에 성공했고 일찍이 ‘글로벌화’에 눈을 떠 개교 때부터 모든 전공과목을 영어로 강의, 공부하는데 불편이 없어 외국 유학생들이 ICU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자원외교를 뒷받침하고 있는 허운나 총장의 ‘IT외교’도 외국인재 유치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허운나 총장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자원강국이면서도 IT산업이 다소 뒤져있는 IT 신흥 전략국가들의 젊은 고급두뇌를 ICU에 적극 유치, 정부의 자원외교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에너지와 자원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세계 원유수입 5위, 천연가스 수입 3위, 석유 소비량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에너지 자원확보를 위해서는 자원부국의 젊은 인재를 유치, 양성하는 ‘글로벌 IT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게 허 총장의 생각이다.
즉 자원부국이긴 하지만 IT기술이 뒤져있는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각 국가들이 앞을 다퉈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IT기술과 정책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받기를 원하는 만큼 일본과 중국처럼 자본을 앞세운 인재유치 전략보다는 ‘글로벌 IT교육’을 내세운 품격높은 자원외교가 장기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현재 일본은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인재유치 경쟁국들을 겨냥해 매월 30만엔(약 270만원)의 장학금을 3년간 주는 ‘아시아 인재기금’ 창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까지 나서 석유확보를 위해 지구를 세바퀴나 돌았고 북경시는 외국인재를 내국인으로 특별대우하는 ‘그린카드제’ 발급과 함께 일부 외국인재들에게 매년 최고 30만위안씩(약 3,600만원)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일본과는 달리 교육이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인 만큼 20년을 미리 내다보고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ICU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향후 자기나라의 지도층이 될 경우 지한파로서 ‘스승의 나라’인 우리나라에 10배, 100배 이상의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는 게 허 총장의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교육은 단기적으로 해외 고급두뇌의 국내유입이라는 점과 국내 IT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시 이들을 첨병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게 허운나 총장의 지론이다.
따라서 허운나 총장은 지난 2004년 6월 부임이후 브라질, 멕시코, 인도, 베트남,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이집트 등 전 세계 17개자원부국을 방문, 현재 ICU와 국제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대학/기관의 80%가 넘는 58개 대학 및 IT관련 정부기관과 국제협력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취임이전 한자리 수에 불과하던 외국인 유학생이 중국, 인도, 칠레, 스페인 등 전 세계 27개국 107명으로 크게 늘어 ICU 전체 대학원생의 약 19.8%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국내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내년부터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원유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매년 50명의 인재들이 ICU에 유학 올 경우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ICU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IT명문대학으로 위상을 다지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석박사 과정의 30%를 외국인 유학생으로 채우는 한편 외국인 교수 채용도 현재의 8.5%에서 25%로 크게 늘릴 예정이다.
허운나 총장은 “이번 ITTP과정의 학생선발 시 주요 자원부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으로부터 해당국가의 학생들을 많이 뽑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전부 수용하지 못해 아쉽다”며 “세계 각국이 현재 자원확보를 위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IT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해외인재 유치와 범 정부차원의 적극적이고도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웹사이트: http://www.i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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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글로벌 IT 기술전문가 과정 책임교수 노재정 042-866-6844
ICU 홍보실장 두원수 042-866-6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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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1일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