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 문화재 등록예고
등록 예고된 문화재들 중 『최순우 옛집』은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로 구성된 튼 ‘ㅁ'자 평면의 전형적인 경기지방 한옥양식이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혜곡 최순우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거주한 주택으로,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매입하여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복원공사 후 선생의 유품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한국미의 발견과 보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선생의 주거라는 점, 사라져 가는 근대한옥의 보존이라는 점, 그리고 민간차원의 문화유산 보존·활용의 모범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구 경운궁 양이재(慶運宮 養怡齋)』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왕실공사인 경운궁 중건시(1904~1906년) 궁안에 건립되어 1906년부터 1910년 사이에 궁내부 산하 황족과 귀족들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수학원」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더불어 『구 천주교 포천성당』은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경 군의 원조에 의하여 건립된, 고딕양식이 가미된 장방형 평면의 강당형 석조건물이다. 1990년 화재로 목조 마루바닥과 지붕틀 등이 소실되긴 하였으나 한국전쟁 직후에 건축된 석조건축의 전형적인 의장적 특성(종탑과 뾰족아치 창호)과 공간적 특성(단일홀에 의한 강당형 평면구성) 및 화강석 조적구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종교사적, 건축양식사적 가치를 겸비한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이다.
특히, 엽연초수납업무의 효율성을 위하여 1943년에 재건축된 「제천 엽연초 수납취급소」는 작업순서에 따라 하치장(荷置場)→배열장(排列場)·경작자대기실·계산실→감정실(鑑定室)→현품대조실(現品對照室)→갱장장(更裝場) 순으로 기능적 배치가 잘 남아 있고, 감정실에 설치된 엽연초를 실어 감정하기 위한 원형레일, 경장장 바닥의 물을 담기 위한 습도조절장치, 아연도금함석지붕의 환기구 등은 엽연초관련 시설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건립당시의 목조 트러스 및 볼트가 비교적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우리나라 근대기 엽연초산업의 대표적인 시설물로서의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된 근대문화유산에 대하여 앞으로 30일 동안 문화재의 소유자·관리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등록을 통하여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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