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개신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꼽히는 릭 워렌 목사를 접견하고 세계평화와 한국교회 발전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릭 워렌 목사는 자신의 가전제품 대부분이 한국산이라며 지난 ‘74년 방한 때에 비해 한국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축하하고, 한국이 아시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어렵고 힘든 인생여정이 대통령을 현재의 자리로 이끈 것 같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소신에 따라 행동하며 인기영합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릭 워렌 목사에게, 갈등과 대립, 분열의 역사적 상처를 안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해주고, 미국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에게 한국이 처해 있는 상황과 입장을 잘 이해시켜 줄 것을 당부하고, 불신과 대립을 넘어서지 않으면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에 관용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릭 워렌 목사는 자신의 아시아투어 목적이 평화이며, 13개국을 순방하며 세계가 직면한 빈곤 및 질병의 퇴치, 그리고 문맹 퇴치를 위한 교육, 소신있는 지도자의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릭 워렌 목사는 민주주의는 정부·기업·종교의 세 개의 다리를 갖고 있는 탁자로서 세 주체가 각각의 고유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기업, 종교가 상호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한국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해왔다고 말하였다.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의 역점 과제에 대한 릭 워렌 목사의 질문에 대해 “남북간의 평화와 안정의 정착, 제도화”라고 말하고, 이 문제를 푸는 데 미국 정부와 국민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서 “우리는 미국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안정화시키는 목표를 갖기를 바란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미국이, 과거 어떤 경우에도 침략 의지를 표현한 적이 없는 한국을 동북아 평화의 포스트로 삼게 되면 동북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릭 워렌 목사는 자신도 무력 행사를 반대해 왔으며 한국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어떤 나라든 위협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된다며 남북한이 계속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이에 노 대통령은 북한의 불안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소해줘야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어진 축복기도에서 릭 워렌 목사는, 남북간 대립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북한과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노 대통령에게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실 것을 축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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