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하이 라이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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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6 11:28
서울--(뉴스와이어)--사람은 저마다의 더 높은 삶 즉, 'High Life'를 꿈꾼다. 그리고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오늘도 여전히 아둥바둥 대며 하루를 살아간다.

연극 ‘하이 라이프’는 모르핀 중독자인 동시에 은행강도, 절도범, 살인범, 사기꾼인 네 명의 주인공, 그리고 그들이 가지는 인생의 꿈과 우정에 대해 비틀린 시선과 색다른 표현으로 재미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딕, 벅, 도니, 빌리는 은행을 털기 위해 그들만의 완벽한 계획을 모의하지만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뜻하지 않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연극 ‘하이 라이프’는 공연시간 내내 노골적이고도 거친 대사들을 속사포처럼 뿜어낸다. 뿐만 아니라 아직은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모르핀의 투여 모습도 무대에서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관객들이 이 네 명의 주인공을 미워할 수 없는 건 모르핀 중독자라는 아웃사이더들을 너무나도 친근한 주변인처럼 따뜻한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관객들은 더럽고 칙칙한 밑바닥 인생들과 함께 숨쉬는 두 시간 동안 그들의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 또한 그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말이다.

세련된 감각의 연출가 ‘박광정‘, 그리고 지적이며 치밀한 연출가 ‘민복기' 씨, 두 연출가가 함께 만드는 작품 ’하이 라이프‘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탄생될 지 기대가 된다.

일시 : 2006년 8월 11일 (금) ~ 9월 17일 (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공휴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쉼)
장소 :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관람료 : 일반 25,000원 / 대학생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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