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브라질 국빈방문 이틀째인 18일 새벽(한국시간) "한·브라질 간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기회는 서로가 접근을 희망하고 있는 바로 지금"이라며 "조금이라도 나중으로 미룬다면 양국관계는 언제까지고 협력 잠재력에 비해 무언가 부족한 관계로 남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산업연맹(FIESP) 본부 건물에서 우리측 기업인 70여명, 브라질 기업인 1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한 차원 높은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자"며 이를 위한 양국 기업인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고 양국 정부도 그 기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로, 협력의 기반을 성과로 만들어 내는 것은 기업인들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런 점에서 한국 기업은 좋은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은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을 일구어낸 최근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한번 맺은 인연은 어려워도 소중히 지키고 포기하지 않는 의리와 고집이 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기술과 노하우를 나누는 데도 결코 인색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양국 간 협력을 넘어서 동북아와 남미대륙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선도하자"고 제안하면서 "동북아와 남미라는 상대 시장을 진출하는데 있어 서로에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노 대통령 한·브라질 기업인 간담회 연설

존경하는 빠울루 스카프 상파울루 산업연맹 회장,

그리고 양국 경제 지도자 여러분,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공항에서 이곳으로 오면서 본 상파울루는 남미 제1의 상공업도시답게 활력과 의욕이 넘쳐 보였습니다. 지금 이 자리도 그런 것 같습니다.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려는 여러분의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의 이번 방문이 양국간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브라질은 남미대륙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활한 영토와 많은 자원이 있는 '신이 축복한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정치적 안정과 경제 도약을 이루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금세기 중반에는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많은 학자들이 예측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찾아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브라질과의 교역과 투자에 나서고 있고, 5만 여명의 우리 교민도 양국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간 교역 규모는 올해 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우리의 투자액만도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성과에 만족해선 안될 것입니다. 양국관계의 앞날에 대해 더 큰 기대를 가져도 좋을만한 근거들이 아주 많습니다.

무엇보다 두 나라가 속해 있는 동북아와 남미 모두, 오늘보다는 내일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지역입니다. 이미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브라질은 서로 다른 지리적 환경 속에서도 서로 비슷한 정치·경제적 과정을 거쳐 왔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살려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습니다.

이제 이러한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지금까지보다 한 차원 높은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교역과 투자의 지속적인 증진은 물론, 자원과 기술 분야에까지 협력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보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협력의 길을 모색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IT 분야도 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단순한 국가간 협력 차원이 아니라 동북아와 남미대륙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선도하면서 세계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지역경제협력체와 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서 인접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다행히 한국과 브라질 모두, 이러한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구상'을 추진 중입니다. 동북아 관문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잘 갖춰진 물류·IT 기반,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서 역내 공동번영을 추구해가고자 합니다.

브라질 역시 메르꼬수르를 주도하며 남미지역의 통합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역내 협력을 뛰어넘어 한국과 브라질 간에 대륙을 뛰어넘는 협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와 남미라는 상대 시장을 진출하는 데 있어 서로에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인 여러분,

저는 어제 정상회담을 마치면서 양국 관계가 매우 밝을 것이라는 더욱 강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룰라 대통령과 저는 '한-메르꼬수르 무역협정'의 타당성에 관해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자원분야에서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 어제 서명한 '자원협력 약정'을 기반으로 양국간 '자원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생명공학, 원자력 등 과학기술과 산업분야에서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IT분야의 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한-브라질 IT 협력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인 여러분,

그러나 이처럼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고 양국 정부도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로, 협력의 기반을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역시 여러분의 노력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기업은 여러분의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을 일구어낸 최근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맺은 인연은 여간 어려워도 소중히 지키고 포기하지 않는 의리와 고집이 있습니다. 기술과 노하우를 나누는 데도 결코 인색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곳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그 확실한 증거입니다.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양국간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기회는 서로가 접근을 희망하고 있는 바로 '지금'입니다. 조금이라도 '나중'으로 미뤄둔다면 양국 관계는 언제까지고 '협력 잠재력에 비해 무언가 부족한' 관계로 남고 말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노력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나라를 어느 나라보다 가까운 이웃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양국 경제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지금 이 시간 이후 진행될 여러분간의 대화도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presiden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