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 www.iklc.co.kr) 토지박물관에서는 지명의 유래 연구를 통한 국토사랑 의식을 일깨우고자 국토연구 제4집으로 『국토와 지명 4, 땅에 새겨진 문화유산』책자를 발간하였다.

이 책자는 총 380쪽 분량으로 지명(地名)의 유래를 통해 우리의 국토, 역사와 문화, 풍속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5개의 편으로 나누어 모두 150여개의 지명을 수록하였으며,

토지박물관에서 2년여의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인물의 생애, 우리말의 변천, 그리고 삶의 실존이 담겨있는 지명 등 국토 곳곳의 현장을 찾아서 이를 소개한 책자이다.

이 책자는 이 땅 곳곳에 붙여져 있는 지명들이 선인들의 지혜와 경험의 소산이며,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아울러 국토개발을 통하여 땅과 사람의 상생(相生), 융화(融和), 합일(合一)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고자 하는 한국토지공사의 개발철학을 시현(示現)해 나가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이 책자에 수록된 흥미로운 내용을 몇 가지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연기군(燕岐郡)은 본래 백제의 두잉지현(豆仍只縣)으로서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뜻한다. 신라 경덕왕 때 ‘연기’로 고쳐 불렸는데, 두 물이 만나서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들어서게 된 인연, 그리고 고려 때 원나라 합단의 군사를 물리친 연기 대첩의 역사적 의미 등을 설명하였다.(본문 26쪽)

▶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수산리「대왕산(大王山)」은 1276년(고려 충렬왕) 제주도가 원나라의 말목장(수산뜰)이 된 그 출발지로서, 《고려사》에 원나라 순제가 기황후의 부친 영안왕 기자오에게 제주도 말목장을 관리케하였다고 하였으며, 이 산은 그 감시소였으므로 대왕산이라 부르게 된 것임을 밝혔다.(본문 86쪽)

▶ 충남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노은단(魯恩壇)」은 조선 초의 충신 성삼문이 태어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그보다 앞서 고려 말의 대들보였던 최 영 장군이 살았던 곳으로서 고려-조선의 두 충신이 한 집에서 인연을 맺었던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였다.(본문 96쪽)

▶ 서울 동작구 「대방동(大方洞)」과 「신대방동」은 정조가 지금의 상도동 장승배기에 세운 대방장승으로 인하여 생긴 이름이다. 그동안 대방동과 신대방동의 유래는 막연히 ‘번댕이’라는 마을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곳에 8도 장승의 우두머리인 대방장승(大方長丞)이 서있어서 번대방리(番大方里)라 하였고, ‘번대방’이란‘대방장승이 지키는 곳’(번을 서는 곳)이라는 뜻임을 밝혔다.(본문 128쪽)

▶ 우리나라 성기신앙을 대표하는 남근바위로서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마을 미륵바위(높이 5.8m)와, 여근바위로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초입의 밑바위를 소개하고 그 명칭과 유래 등을 소개하였다.(본문 286, 294쪽)

▶ 경북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주둥개산」에 있는 「말무덤」은 말(馬)이나 ‘크다’는 뜻의 말무덤이 아니라 언총(言塚)을 뜻하며, 마을 사람들 사이에 언쟁이 많으므로 말무덤을 만들어 서로 입조심 함으로써 마을의 화목을 지킨 예이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무덤이라는 점을 소개하였다.(본문 306쪽)

▶ 우리나라에는 3개의 삼도봉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4개의「삼도봉(三道峰)」(3개 도에 걸쳐서 경계가 되는 산)이 있음을 소개하였다. 새로 확인된 제1삼도봉, 그리고 대표적인 민주지산 삼도봉과 그 옆에 있는 삼두마애불(하나의 몸 위에 3개의 머리가 포개져 있음)의 의미를 지역 간 화합의 차원에서 소개하였다.(본문 328쪽)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문득현(文得峴)」(문드러니고개)과 「구룡암(九龍岩)유지비」가 있는데, 조선 정조 때 영남의 아홉 선비가 과거 길에 이 바위(지금은 없어짐)에서 결계(結契)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이다. 아홉 선비 중 4명이 대과에 급제하면서 고개이름도“글을 얻었다”는 뜻의 ‘문득현’이라 부르게 된 내력을 소개하였다.(본문 352쪽)

한편, 토지공사는 이 책자를 정부 관련기관과 각시·도 및 각 시군구의 문화 담당 부서, 각 대학 도서관, 관련학회,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그리고 일반인의 수요가 많을 경우에는 시중 출판사를 통하여 일반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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