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상류주택 남성공간 특성 서로 달랐다
동명정보대학교 건축학과 윤일이 교수팀이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유교도입에 따른 한,중,일 상류주택 남성공간의 특성비교연구'에 따르면 동북아 3국의 전통가옥의 남성공간은 공통적으로 만남을 중시했지만 중국은 가족과의 만남을, 한국은 조상과의 만남을, 일본은 손님과의 만남을 중시하는 차이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은 세대별, 한국은 남녀별, 일본은 공사(公私)별 구분을 우선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교수팀은 이번에 3국의 전통적인 상류주택인 조선의 반가(班家)와 중국의 사합원(四合元), 일본의 무가(武家)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문헌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그 결과 유교의 도입은 3국의 상류주택 구성에 영향을 미쳐 장유유서·남녀유별·존비 등과함께 세대별·남녀별·상하별로 공간이 구분됐고 이중 남성공간은 가족내 중심공간이면서 대외적 접객공간으로 배치와 구성에 있어 대표성과 위계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교수는 “3국의 상류계층이 외부와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확보했고 그것이 주택구성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석결과 우리나라는 안채·사랑채·행랑채 등 거주자의 신분에 따라 채를 분리하는 동분화와 각 채에서 안방과 마루·건너방으로 분리하는 간분화가 나타났다.
중국 사합원은 네 동(棟) 중 가장 중요한 건물인 정방(正方)에 가족내 최연장자가 거처하며 가족의 거실로 사용되고 관혼상제와 의례를 행사하며 조상의 위폐를 모시는 사당이 있고 접객도 이뤄졌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세대별로 동분화하고 각채에서 부부의 공간이 분리돼 남녀별로 간분화 됐다.
일본 에도시대 상류주택인 무가에서 남성공간은 공식적인 접객공간과 주인의 공간이 별도로 구성돼있는데 접객공간은 주택의 전면인 남쪽에 위치해 정원에 접하고 광간(廣間)이라고 하는 자시끼는 여러방으로 구성돼 필요시 하나의 큰방으로 통합돼있었다.
일본은 동분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일체형 주택을 취했고 필요에 따라 간분화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는 형태를 보였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현대주택의 계획시 3국별 공간의 선호도와 특성을 반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교수는 "현대건축 계획에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남성공간의 부재에 따른 소외문제를 이번 연구가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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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이 교수 051-610-8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