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먼저 발터 카스퍼(Walter Kasper) 추기경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메시지와 함께 수재민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전 세계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것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합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였다. 특히 정진석 추기경의 서임은 한국인에게 아주 큰 선물이었다며, 정진석 추기경 서임 이후 한국의 천주교회가 국민통합을 이끌어가는 적극적 역할을 감당해주는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이번 세계감리교 서울대회에서 진행된 ‘감리교와 천주교의 의화교리(義化敎理) 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 등 종교간 일치와 화해에 대해 설명하고, 교회의 일치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을 기원하였다.

노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회와 김수환 추기경께서 우리나라 민주화의 지도적 역할을 훌륭히 해주었으며, 지금도 외국인노동자 문제 등 어렵고 고통받는 이웃과 항상 동참하고 있는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 천주교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데 대해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카스퍼 추기경도, 한국교회가 정의·평화·생명·일치 등에 앞장서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데 대해 감명을 받았으며, 이번 방문으로 한국사회가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존중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교회가 북한과의 불신과 적대감을 녹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한국교회가 전 세계의 평화와 고난받는 이웃을 위한 역할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9년에 이어 두 번째 방한인 카스퍼 추기경은 한국의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축하하면서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통일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데 교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신의 이름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교황 성하의 한국방문을 초청하였고, 끝으로 카스퍼 추기경은 축복기도를 통해, 찬란한 문화를 가진 한국이 염원하는 통일이 이루어지고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이 사라질 수 있도록 축원하였다.

이날 접견에는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에밀 폴 체릭 주한교황대사, 김희중 교회일치위원장, 배영호 주교회의 사무총장 등이 함께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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