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06 열대야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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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06-07-25 14:01
서울--(뉴스와이어)--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해 마땅히 휴가 계획을 세우기도 난감한 요즘. 하지만 장마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몰려드는 8월초, 마냥 집안에서 더위와 싸우며 휴가를 보낼 수는 없는 법. 멀리 휴가지로 떠나지 않더라도 조금만 둘러보면 서울 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피서 방법은 여럿 있다. 특히 서울의 중심 남산 중턱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립극장의 <열대야 페스티벌>은 남산 숲의 시원함과 해변이나 강변에서의 들뜬 정취, 또 한여름 밤 영화 데이트의 낭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 휴가를 가지 못한 가족과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도심 바캉스가 되고 있다.

남산 속의 문화 공간, 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에서는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한여름 밤의 무료 야외 축제 <2006 열대야 페스티벌>을 8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3일 동안 국립극장 문화광장에 펼친다.

1천 5백여 평의 넓은 문화광장에 특설무대와 대형 스크린(14m×8m)을 설치, 진행되는 이 축제는 저녁 7시 30분부터 국악 콘서트- 록 콘서트- 가족영화 순으로 3일 동안 계속된다. 올해는 ‘신국악단’이라 불리는 신세대 국악 그룹 ‘소리아’의 신명나는 국악 콘서트와 신효범-마야-김종서 등 대중 록 가수들의 열띤 무대, <사랑해 말순씨>, <빨간 모자의 진실>, <드리머> 등 가슴 훈훈한 국내외 영화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극장 열대야 페스티벌’은 지난 2000년 여름, 국립극장이 공연(콘서트)과 영화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피서용 가족 축제를 기획하면서 시작되어 올해로 제7회를 맞게 되었다. 첫해부터 하루 5천여 명의 관객들이 참여, 도심 여름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열대야 페스티벌>은 이후 콘서트와 영화 관람을 함께하는 야외 축제의 대명사가 되었고 다른 축제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국립극장의 <열대야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서는 따로 준비물이 필요 없다. 자연과 공연과 영화를 즐기려는 마음과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오붓하면서도 신나는 시간을 가지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다만 보다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서라면 집에서 가족 수에 알맞은 돗자리나 깔개를 가져오면 좋고, 간단한 식음료를 가져온다면 야외에서의 낭만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은 도심에 비해 평균 3℃ 낮은 청량지대여서 저녁 무렵 온 가족이 밤 마실 가듯 극장을 찾아오면 된다. 평소 공연장을 어렵게 여기거나 멀게 느낀 가족이라면 이번 기회에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대중가수의 노래와 가족영화를 즐기면서 국립극장을 보다 가까이 느껴보면 좋을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8.15)가,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단의 <우리 읍내>(~8.6)가 올려지며, 별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여름방학용 실험무대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8.2~27)가 열리고 있어 공연 관람과 함께 계획 잡아도 좋다.

<열대야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국립극장으로 오는 것이 좋다. 특히 충무로-3호선 동대입구역-남산을 오가는 노란색 02번 ‘남산순환버스’가 밤 12시까지 운행하므로 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남산은 현재 순환버스를 제외하고 일반 차량은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열대야 페스티벌> 기간 동안 페스티벌 관람객에 한해 주차요금 2천원을 받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제7회 국립극장 <2006 열대야 페스티벌>

일시: 2006년 8월 3일(목)-4일(금)-5일(토) 오후 7시30분~11시30분
장소: 국립극장 문화광장
관람료: 무료
문의: 02-2280-4115~6(국립극장 고객지원실) www.ntok.go.kr

作 ........... 작정하고 놀자! 8월 3일(목)
미니 콘서트 | 신 효 범 주로 대형 무대에 서왔던 가수 신효범이 오랜만에 축제 무대에 선다. 1988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그대 그림자’로 금상과 가창상을 받은 이후 ‘난 널 사랑해’, ‘언제나 그 자리에’ 등 인기곡 등으로 9집까지 발표했다. 시원스런 창법의 가수 신효범이 ‘7080세대’에겐 정겨움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사해 줄 것이다.
영화 | 사랑해 말순씨 뽀글뽀글 촌스런 파마머리의 화장품 방문판매원 엄마와 함께 사는 소년의 성장기. 1970년대 초반의 서울을 배경으로 옆집누나, 동네 바보, 행운의 편지 등 당시의 분위기를 정답게 그려낸다. 개봉 시기를 놓쳤다면 이번 기회에 온 가족이 같이 보면 좋을 것이다. 한국 드라마 / 박흥식 감독 / 문소리 주연 / 12세 이상 관람가 / 상영시간 93분

心 ........... 심심할 틈 없이 놀자! 8월 4일(금)
미니 콘서트 | 마 야 2003년 ‘진달래꽃’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진출한 가수 마야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건강하고 시원한 이미지로 대표적인 젊은 여성 로커로 자리 잡고 있는 마야가 이번 무대에서는 ‘진달래꽃’을 비롯해 ‘독도는 우리 땅’, ‘소녀시대’, ‘가질 수 없는 너’ 등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영화 | 빨간 모자의 진실 요리책 도난사건을 파헤치는 추리 애니메이션. 불량소녀 빨간 모자, 음흉한 늑대, 따듯한 할머니, 도끼 들고 설치는 도끼맨 등 요리책 도난사건의 용의자들이 모여 서로의 주장을 펼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말려들어간다. 숲의 평화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번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이번 영화엔 한국 배우들(강혜정, 김수미, 임하룡, 노홍철)이 각각 개성 있는 목소리로 입혀 들려준다. 추리 애니메이션 / 코리 에드워즈 감독 / 전체 관람가 / 상영시간 80분

三 ........... 삼세판, 오늘이 마지막! 8월 5일(토)
미니 콘서트 | 김 종 서 1984년 그룹 시나위를 시작으로 대표적인 남성 로커로 자리 잡고 있는 김종서의 무대. 올해는 독일 월드컵을 맞아 ‘조국찬가’를 샘플링한 ‘C.O.R.E.A'를 부르기도 했다. 가창력을 물론 다양한 레퍼토리로 열대야의 밤을 시원하게 씻겨줄 것이다.
영화 | 드리머(Dreamer) 할리우드에서 제일 잘 나가는 꼬마 배우 다코타 패닝의 주연작. 경주마 소냐도르와 열한 살 소녀 케일과의 우정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미국 드라마/ 존 거틴즈 감독/ 다코타 패닝 주연/ 전체 관람가 / 상영시간 107분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연락처

국립극장 대외협력팀 한정희 02-2280-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