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 25분부터 11시 5분까지 40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북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6자회담 조속 재개 △6자 회담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참가국들과의 긴밀한 협의 △한반도 비핵화 등을 재확인했다.
먼저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에 만족을 표하고 "노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가지고 있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북핵문제를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평화적인 해결, 대화로 해결하는 것 아니면 혹시 미국이 다른 무력을 사용하는 방법 두 가지로 단순히 보고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시하고 "한미 양국 국민과 세계인이 6자회담 틀 속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미국정부와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가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부시 대통령 2기에 있어서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 1번으로 삼아서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써 한반도와 6자회담 참가국 및 전 세계 국민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미국으로서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이슈가 긴요한 문제라고 보며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이라크 문제, 달러 문제 등 여타 중요한 문제가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고 답변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두 정상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의 과제로 삼아 적극 해결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틀 위에서 협상전략을 한·미·일 주도로 해 나가되 더욱 과감하고 유연하게 추진함으로써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한국이 좀더 과감하고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조율해 나가기로 한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관계와 관련해서도 두 정상은 이날 폭넓게 협의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 뒤 그동안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용산기지 이전, 이라크 문제 등 어려운 사안들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로 잘 해결해왔다고 평가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긴밀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정책 공조를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재선 축하에 감사를 표명하고 "집권 2기에도 노 대통령과 긴밀한 업무협조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 재조정과 관련해 "한반도 안정과 평화 유지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양국이 긴밀한 협의와 규모 재조정에 따른 장비 보강으로 미국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더욱 더 강화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단기 및 장기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자유무역과 공정한 무역은 전 세계 경제의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할 것이고 이는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전망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있음을 설명하고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매커니즘에 대한 믿음과 장기적 전망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장기적인 신뢰를 주는) 미국의 이러한 정책방향은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평화재건 부대를 파견해서 이라크의 민주화와 재건을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 것에 사의를 표명하고, 노 대통령이 보여준 강력한 지도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평화정착과 조속한 재건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내년 11월 부산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노 대통령과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노 대통령은 내년에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정식으로 초청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임하는 파월 국무장관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북핵 문제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과 기여를 당부했다.
■ 한미 정상회담 주요 발언록
[한미관계]
▷ 노 대통령 =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그동안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 문제, 용산 기지 이전 문제, 이라크 문제 등 어려운 사안들을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잘 해결해왔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앞으로 정책공조에 있어 긴밀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
▷ 부시 대통령 = 축하에 감사하다. 집권 2기에도 노 대통령과 정상간 긴밀한 업무협조 관계를 유지해 나가길 희망한다.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와 관련해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 유지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을까 하는 당초 한국 측 우려가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 한미 양국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규모 재조정에 따른 장비 보강을 통해서 미국의 대한국 방위공약을 더욱 강화하게 된 것을 평가한다.
[북핵 문제]
▷ 부시 대통령 =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에 만족한다. 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북핵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 문제를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 노 대통령 =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미 양국 국민과 전 세계인이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코자 하는 미국 정부와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 문제가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부시 대통령 2기에 있어서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 1번으로 삼아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 속에,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써 6자회담 참가국 및 전 세계 국민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 부시 대통령 =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미국으로서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이슈가 긴요한 문제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이라크 문제, 달러 문제 등 여타 중요한 문제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
▷ 노 대통령 = 한미 양국 국내에서 북한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다. 현실적으로는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국의 일원인 만큼 6자회담의 원만한 진전을 위해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부시 대통령 = 전적으로 이해한다.
[제2기 부시행정부 정책방향]
▷ 부시 대통령 =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단기 및 장기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내년 초에 이런 내용을 반영하고 은퇴 연금, 노후 건강보험 등 이러한 지원을 보강한 예산을 공표하고자 한다. 자유 무역 및 공정한 무역은 전 세계 경제의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노 대통령 =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있다. 세계경제를 주도해 나가는 미국의 메커니즘에 대한 믿음과 장기적 전망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장기적인 신뢰를 주는 미국의 이러한 정책방향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라크 문제]
▷ 부시 대통령 = 한국이 평화재건 부대를 파견해서 이라크의 민주화와 재건을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와 관련해서 노 대통령이 보여준 강력한 지도력에 감사한다.
▷ 노 대통령 = 이라크의 평화정착과 조속한 재건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