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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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6-07-28 10:34
서울--(뉴스와이어)--장마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아파트 거래가 더욱 뜸한 가운데,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주간 변동률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은 한 주간 -0.03% 변동률로 하락폭은 미미하지만 상반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컸던 지역,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이 이어지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투자 수요가 많이 몰렸던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는 출시되는 매물량도 많지는 않지만, 매수 희망 문의 자체가 크게 줄고 있다.

하락세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한 강남권역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변의 일반 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부진하여 중대형 평형대도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중소형 평형대는 더욱 부진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 주간 오르내린 단지들이 적은 가운데, 오름세를 보인 지역 역시 상승세는 크지 않다. 하지만 강북개발, u턴 프로젝트, 역세권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곳은 가격하락 저지선이 형성되면서 아파트값도 상대적으로 강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마지막 주, 매매 변동률은 서울이 -0.03%로 하락했고, 신도시는 0.05%로 지난 주(0.01%) 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0.08%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했다.

전세 시장은 방학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수요 움직임이 포착되어야 하는 시기이지만 장마와 휴가철로 인해 아직은 한산한 상태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마가 끝나는 8월초~중순 경에 다소 거래 움직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 물량도 많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주간 변동률은 서울 전세시장이 0.04%, 신도시는 -0.03%로 분당의 하락세 주도로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을 보였다. 수도권은 0.03%로 지난 주(0.05%) 보다 소폭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매매]

서울 구별로는 송파(-0.36%), 강남(-0.09%), 강동(-0.06%), 도봉(-0.05%), 강북(-0.02%), 성북(-0.01%)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져서 강남권이 가격하락을 주도했고, 서울 외곽지역도 소폭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는 한 주간 -0.24% 하락해 지난 주(-0.04%) 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01%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재건축 시장은 강남 -0.09%, 강동 -0.15%, 송파 -1.02% 변동률로 사업초기 단계 재건축이 많은 송파구가 하락세를 이끌었고, 나머지 지역 역시 매물이 조금씩 출시되어 있지만 매수세력이 거의 붙지 않고 있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인 신천동 장미1,2차는 매물처리가 급한 매도 물건만 싼 가격으로 거래가 형성될 뿐, 수요가 적어 매물 가격이 조금씩 조정되고 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재건축 역시 평형별로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가량씩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 외에도 정부의 잇단 가격안정대책과 버블붕괴론 등으로 수요가 형성되지 않아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30~40평형대 등 주요 중형대도 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남구는 변동 움직임이 적은 가운데, 개포동 주공4단지 재건축 단지가 개발부담금제 등 각종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 자체가 지연되고 거래는 소강상태에 빠져있다. 일원동 개포우성7차, 대치동 쌍용1,2차, 우성1,2차 등의 일반 아파트는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매수 문의가 적어 소폭 하락했다.

반면에 마포(0.19%), 성동(0.17%), 용산(0.14%), 서대문(0.12%), 강서(0.10%) 등은 0.2% 이내의 미미한 변동률이지만 주간 상승률 상위권에 안착했다. 7월 들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개발 호재가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던 지역이 꾸준하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포구는 인천신공항 환승역, 경의선 복선전철 지하철화 등의 요인으로 도화동 현대1차가 1,000~2,000만원 정도 올랐고, 공덕동 한화꿈에그린, 용강동 삼성래미안 등도 소폭 상승했다. 또한 강북개발 등 u-턴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강북권 한강 변을 따라 성동구와 용산구도 일부 단지 중심이긴 하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0.27%)이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중동 은하주공2단지, 상동 사랑벽산/삼익 등 30~40평형이 실수요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있지만 신규 매물 출시가 적어 소폭 올랐다. 지난 주(0.15%) 보다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그 외 일산(0.11%), 산본(0.10%), 평촌(0.02%) 역시 매물-매수자 모두 적은 상태다. 분당(-0.01%)은 지난 주(-0.05%) 보다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시세 변동을 보인 단지가 적은 가운데, 대단위 택지지구나 신도시 개발, 재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의 일부 단지만 소폭 상승했다. 또한 상반기에 가격 상승폭이 컸던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거주자 일부가 주변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고, 현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신도시 지역 중대형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이천(0.67%), 파주(0.37%), 하남(0.20%), 수원(0.19%), 부천(0.18%), 안양(0.16%)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의왕(-0.08%), 과천(-0.03%), 오산(-0.01%), 광명(-0.01%) 등은 하락했다.

하락한 지역은 의왕시 내손동 주공2단지,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본2단지 등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건축 악재가 계속되면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가 지역별 하락을 주도했다.

오름세를 보인 이천시에서는 부발읍 성광(비둘기), 현대3차, 청구, 안흥동 주공 등이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150~500만원 정도 올랐다. 파주시는 하반기 운정지구 분양 효과와 일산 지역의 수요자가 싼 매물을 찾아 일부 이동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주요 단지로는 교하읍 동문2차, 현대1차, 월드메르디앙1차 등의 대단지로 30~40평형이 500~1,0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

계속되는 장마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전세시장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방학 이사철에 들어섰지만 아직은 학군 중심의 거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직장이나 회사 주변의 중소형 평형 매물을 찾는 수요나 매매 가격 상승에 따른 동반 상승 정도만 포착되고 있다.

여름 이사철은 신학년이 시작되는 겨울방학 이사철 보다 학군 중심의 이동이 다소 적다. 따라서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학군 중심 이동 움직임 보다는 신혼부부, 직장 주변의 전세 매물을 찾는 소규모 형태의 수요자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구별로는 금천(0.20%), 마포(0.19%), 용산(0.15%), 성동(0.14%), 구로(0.13%), 관악(0.11%), 광진(0.10%)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형공장, 벤처타운 등이 많은 금천구와 구로구 등지가 20~30평형대 중소형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금천구는 시흥동 삼익, 구로구는 구로동 극동, 신도림현대, 오류동 동부골든 등이 250~750만원 정도 상승했다.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는 변동 단지가 적은 가운데, 매매 가격이 오른 단지가 전세 역시 동반 상승했다.

반면, 강동(-0.13%), 강남(-0.01%) 지역은 하락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거나 0.5%대 안팎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강동구는 명일동 고덕현대, 신동아 등 노후 단지들이 전세수요 부재로 500~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남구 역시 압구정동 한양3차, 청담동 삼익 등 노후 단지가 전세가 하락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분당(-0.06%) 의 마이너스 행진이 지속되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청구/삼성, 수내동 파크타운단지, 정자동 상록우성 등 20평형 이하의 소형부터 40평형대의 중대형까지 250~1,500만원 가량 골고루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없고, 장마철과 휴가철이 맞물려 더욱 거래는 한산하다.

산본(0.03%)과 평촌(0.01%) 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중동과 일산은 금주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역시 신규단지 중심으로만 간혹 움직임이 형성됐다. 이천(0.83%), 파주(0.25%), 양주(0.24%)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고양(0.15%), 부천(0.12%), 구리(0.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용인(-0.06%)은 지난 주(0.03%)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하락해 3월 이후로 꾸준하게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천시는 신규 단지인 증일동 현대홈타운과 부발읍 현대3차, 유승 등이 소폭 올랐다. 파주시 교하읍 효성대원은 4월 말에 입주를 시작한 신규 단지로 30~40평형대가 500~750만원 가량 올랐다. 약세를 보였던 양주시 역시 작년 8월에 입주한 삼숭동 양주자이1,2단지 30평형대 전세 가격이 소폭 올랐다.

계절적 거래 비수기와 장마로 인해 아파트시장도 매수-매도 모두 움직임 없이 한산한 상황이다. 여기에 건교부는 지난 주 ‘담합단지’ 리스트를 발표하고, 해당 단지의 실거래 가격을 공개했다. 또한 개발부담금제, 각종 세금 부담, 대출 규제, 달라진 청약 제도 등 계속되는 아파트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가격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며, 주변 환경이 비교적 쾌적한 신규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력이 형성되면서 그렇지 못한 지역, 단지들과 양극화 양상은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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