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냉동보관용 생체부동액 개발
식물 플랑크톤의 일종인 미세조류가 수온이 낮은 남극해에서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세포주변에 결빙방지단백질을 마치 부동액처럼 분비하는 점에 착안해 극지 미세조류로부터 결빙방지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추출해 혈액의 냉동 보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극지 미세조류를 이용한 혈액 냉동보관 연구는 세계 최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연구 결과는 저온생물전문학회지인 'CryoLetter' 최신호에 등재됐다.
극지연구소 강성호 박사. 강재신 박사팀은 수온 3℃ 이하에서 잘 서식하는 호냉성 규조에서 분리해 낸 생체부동액 즉, 결빙방지물질(ice-bidning protein)이 기존 혈액냉동물질에 비해 보다 효과적으로 혈액세포를 보호해 주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의 혈액냉동물질은 대부분 화학물질이어서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독성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혈액의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연구팀이 추출한 생체부동액은 천연물질로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한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기존 생체부동액의 경우에는 1g에 1,200만원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 쉽게 응용할 수 없었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결빙방지단백질은 한 개의 세포로부터 대량 배양이 가능해 가격경쟁력이 높다.
연구팀은 이번에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제대혈 세포 및 정자, 난자 등의 냉동보관이 가능한 지도 연구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 김예동 소장은 앞으로 극지방으로부터 다양한 호냉성 규조를 지속적으로 분리하여 각 규조가 합성하는 결빙방지물질을 비교 .분리하기 위한 극지생물 전용 배양관을 설립해 결빙방지물질 연구과 같은 다양한 신물질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개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973년 설립된 이래,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으로서 국가 해양정책의 수립과 해양개발 추진에 필요한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중추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경기 안산에 본원을 두고,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경남 거제에 남해연구소, 경북 울진에 동해연구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부설기관으로 극지연구소가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di.re.kr
연락처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강성호 박사 019-268-7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