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10주년 기념사
두산 창업 110주년을 맞이한 오늘,‘10년 된 기업은 10년을 내다보고, 100년 된 기업은 100년을 내다본다’는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1896년, 격동의 구한말에 태동한 두산이 1세기의 기업 역사를 일구고 다가올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글로벌 기업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기업의 부침이 거듭되는 풍토에서 한 기업이 1세기의 풍상을 딛고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기업철학과 고객제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두산은 100년 이상 일관된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오늘 뜻 깊은 창업 11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110년 동안 두산은 외세의 침탈과 일제 강점기의 험로를 헤쳐 나왔으며,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도 한국 굴지의 기업으로 그 면모를 갖추며 수성과 확장의 조화를 경영의 기본방향으로 삼아 지금의 두산으로 성장,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두산은 그 동안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슬기롭게 극복하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위업을 실현하였습니다. 이러한 두산의 저력과 정신이 바로 두산의 뿌리이자 경영철학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같이 견고한 정신과 뿌리를 밑바탕으로 두산은 지난 10여 년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미래 성장엔진을 구축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글로벌 두산’을 목표로 삼고 도약하는 가운데, 지난 해에는 창립 이래 최대 매출,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두산은 올해 상반기 매출 약 6조 2, 000억 원, 영업이익 4,1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에서도 전반적으로 호조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약 1조원, 영업이익은 1,000억 원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환율하락과 고유가, 원자재 상승 등 대외여건이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이루어낸 것이어서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니며, 두산의 높은 기술력과 영업력, 탄탄한 재무구조를 대변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같이 두산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올해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여 올 연말 사상 최대 매출인 13조 6726억 원을 시현하고,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두산은 ‘Innovation & Challenge’라는 모토 아래 글로벌 사업 비중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기업, 사회로부터 사랑과 존경 받는 기업의 면모를 갖춘 선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인프라서포트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확고한 미래 성장엔진을 구축한 두산은 올들어 해외 사업기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등 명실공히 해외 사업 비중이 50%가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소비재 및 서비스 사업과 기술소재 사업에서도 100년 전통 두산의 핵심가치를 접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두산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면서도 신생 회사 못지 않은 치열한 도전정신과 늘 변화하려는 혁신의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두산이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성장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변화 지향의 정신이 밑바탕에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 110주년을 맞이한 오늘, 임직원 여러분은 그룹을 100년 이상 이끌어 온 두산의 정신과 철학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두산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겠습니다.
올해 초에 신년사를 통해 2006년의 4대 실천과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 해외 사업기지 증설 등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통한 선진 경영체제 구축 ▲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 위기관리 능력 배양 등 기업체질 강화 ▲ 최대매출, 최대이익을 바탕으로 한 성장 속도 가속화는 두산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실천과제입니다.
이에 임직원 여러분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수용과 확고한 신념, 그리고 강한 자신감으로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라며, 새로운 각오로 두산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열과 성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두산으로의 도약, 그것만이 우리 두산인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두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진기업, 투명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매진해 ‘글로벌 두산’의 실현을 한층 앞당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8월 1일
㈜두산 유병택 부회장
웹사이트: http://www.doo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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