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을 재미있게 보기 위한 스페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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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 코스닥 048910
2006-08-06 08:48
서울--(뉴스와이어)--“나의 모든 작품은 <게드전기>에서 시작되었다.” 이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난 20년 동안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그의 그렇게 바라던 것처럼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6년 작품은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이 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게드전기>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영화<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에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최근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그의 언어가 구석 구석 숨어 있다.

세계적인 천재 애니메이터의 모든 작품에 영향을 주고, 백만명 이상의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며 판타지 소설의 고전으로 칭송되는 <게드전기>(어스시의 마법사)가 말하고자 하는 삶과

생명에 대한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 영화<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을 보기 전에,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들과 영화에는 담겨 있지 않은 흥미진진한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먼저 보고

극장에 가자. 숨겨진 의미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나름 쏠쏠할 것이다.

- 영화<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을 재미있게 보기 위한 스페셜 팁 -

1. 이름에 관하여…

영화<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각 두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누구나 부르는 이름으로써‘아렌’,‘하이타카(책 속에서는 새매)’,‘테루’등이 그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특별한 상대에게만 알려주는 숨겨진 진짜 이름으로써 영화 속에서 ‘하이타카’의 진정한 이름은 ‘게드’인 것.(영화를 보면서 <게드전기>에 ‘게드’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하이타카’는 바로 ‘게드’의 다른 이름이다.) 이렇게 진짜 이름을 숨기는 이유는 상대방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 곧 상대방에 대한 지배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는‘어스시’ 세계의 법칙 때문. 따라서 상대방을 진정으로 헤아리고 모든 것을 신뢰할 때 자신의 진정한 이름을 알려주며, 어스시의 마법사들은 ‘바람’,‘파도’,’용’등 모든 사물의 이름을 깨닫는 것이 곧 마법의 힘을 얻는 방법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센’과‘치히로’라는 동일한 인물에 쓰인 두 가지 이름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아렌’과 ‘테루’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일까? 그것은…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2. 그림자에 관하여…

소설 속에서 그림자는 1권부터 등장하게 되는데, 또 다른 자아를 상징하며 어둠으로 표현 된다. 때문에 1권에서 ‘게드’가 끊임없이 도망치는 상대가 자신의 그림자로부터 였으며, 영화 속에서 ‘아렌’이 두 사람으로 분리되는 것도 자아가 분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렌의 경우 이미 어둠이 육체를 지배했기 때문에 그의 선함이 육체에서 쫓겨나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닌다.) 그들은 자신의 다른 자아가 본인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하나가 되며, 이것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도 드러내고 있다.

3. 불로불사를 꿈꾸는 캐릭터 ‘거미’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않지만 ‘거미’와 ‘게드’는 이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사이다. 죽은 자를 소환하는 마법을 할 줄 아는 ‘거미’가 이미 죽은 마법세계의 현자들을 불러내어 유희를 즐기는 것을 보고 ‘게드’가 강제로 죽음의 세계에 끌고 갔던 것. 이로써 ‘거미’는 더 이상 현자들을 불러내는 장난을 하지 않았지만 ‘게드’에 대한 복수심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세상의 균형을 깨트리게 된다. 이렇게 불로 불사를 꿈꾸다가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는 마법사의 캐릭터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가오나시’로 등장한다.

4. 아렌이 지니고 있는 칼

‘아렌’이 지니고 있는 칼은 ‘엘란드’왕국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보로서, 마법으로 봉인되어 있어 후대의 위대한 왕만이 칼을 뽑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소설에서는 그 칼을 사용했던‘아렌’은 ‘게드’와의 여행을 마친 후 ‘엘란드’왕국으로 돌아가서 왕좌에 오른다.

5. 로크섬의 대현자

로크섬은 마법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나쁜 마법이 침입할 수 없는 섬으로 예비 마법사들이 교육을 받는 장소. 그곳에 있는 최고의 마법사를 대현자라 칭한다. 이를 테면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교장같은 존재이다. 로크섬에 처음 가게 되면 대현자를 마주하게 되는데 대현자와의 면담에서 합격해야만 입학이 허가된다. 지금까지의 대현자들은 마법으로 둘러싸인 로크섬에서 학생들만 가르쳤지만 게드의 경우 대현자임에도 직접 재앙의 근원을 찾아 나선다.

6. 게드의 흉터

게드가 처음 마법 학교에 입학해서 마법을 익히던 시절, 그는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금지되어 있는 마법 대결을 벌인다. 그때 게드가 펼친 마법이 죽은 자를 소환하는 마법. 그런데 그 대결에서 자신의 능력치 보다 높은 마법을 펼친 휴유증으로 어둠 속에 존재하는 그림자가 따라오게 됐으며, 그림자의 공격으로 얼굴에 흉터가 생기게 된 것이다.

7. 테나와 게드

‘테나’와 ‘게드’는 영화 안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친구 사이로 등장한다. 영화<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에는 생략되어 있는 이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 제 2권 ‘아투안의 무덤’편에서 나온다. 대무녀의 환생이라는 명목하에 이름과 가족을 빼앗기고 무녀들과 함께 자란 ‘테나’는 ‘아르하’라는 선대 대무녀의 이름을 부여 받고 무덤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금지구역인 지하 동굴에서 보물을 훔치던 마법사 ‘게드’를 발견하고 그와 함께 무덤에서 도망침으로써 자신의 잊어버린 이름인 ‘테나’를 되찾게 된다. 이는 바로 자신의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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