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그리움, ‘열혈남아’ 티저 예고편 공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휑한 벌판, 저 멀리 서 한 남자(설경구)가 자전거를 타고 다가온다. 뒤에는 그의 어머니(나문희)인지 남의 어머니인지 하는 분이 그의 허리를 꼭 쥐고 슬픈 모습으로 타고 있고, 남자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하면서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후렴구를 부른다. 더불어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남자(조한선)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며, 이들 세 명은 엇갈리며 지나친다. 티저 예고편은 이들의 관계와 남자가 왜 서글프게 노래를 부르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의외성을 불러 일으킨다.
이들의 관계는 이렇다!
조직 내에서도 일회용 칫솔 같은 존재인 재문(설경구)은 친형 같았던 형의 죽음을 복수하러 벌교로 내려간다. 여기에 집안 사정 때문에, 건달 세계로 막 들어온 치국(조한선)을 대동한다. 하지만 재문과 치국은 복수할 대상을 만나기도 전에 그의 어머니(나문희)를 먼저 만나 마음의 동요가 일어난다. 이러한 영화 속 이야기를 티저 예고편에서는 이들의 관계의 엇갈림을 통해 독한 그리움을 담아낸 것이다. 특히 애잔한 영상 사이로‘건달이 뭔지 알아?’와 ‘아줌마 미안해’하는 설경구의 영화 속 대사와 노래 가사가 어울러져 아이러니한 상황을 아프게 자극하여 극적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움을 절제 있는 연기로 표현한 배우들과 이런 독하고 씁쓸한 주인공의 내면을 담아내기 위해 처리한 화면은 이번 예고편의 백미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마음처럼 그리움과 외로움이 묻어난 장소를 찾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힘들게 찾은 곳은 안면도! 촬영은 새벽부터 시작되었고, 나문희를 자전거에 태우고 운전하는 설경구는 100m정도 되는 거리를 수십 번을 왕복 운행하는 고충을 겪기도 하였다. 예고편 중간에 나오는 개구리는 cg처리가 아닌 개구리를 가지고 와서 실제촬영을 하였다. 게다가 마지막 엔딩씬에 나오는 꽃잎 장면은 백 여 개의 조화 꽃을 수작업으로 다 떼서 한번에 뿌려 촬영한 것이기도 했다.
영화 <열혈남아>는 두 남자가 복수하러 갔다가, 앙갚음할 대상의 어머니를 먼저 만나면서 잊고 지내온 가족의 정을 느껴간다는 내용의 독한 드라마 이다. 이 영화는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한 후 2006년 가을, 피보다 진한 감동으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연락처
싸이더스FNH 기획마케팅실 구민주 대리 02-3393-8615 016-885-6743 이메일 보내기
-
2012년 7월 3일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