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도심 피서지로 물놀이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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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실천연합회
2006-08-07 16:17
서울--(뉴스와이어)--한여름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도심 피서지인 청계천은 물놀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연일 만원이다. 그러나 청계천이 도심의 피서지로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한지는 따져봐야 한다.

지난 8월 6일 청계천 모니터링을 한 (사)환경실천연합회 (이하 환실련) 이경율 회장은 “현재 청계천은 오수분뇨가 바닥에 침전되고 표류되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으며 오수와 같은 수질상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청계천을 수질상태를 평가하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서울시는 청계천 물놀이 금지에 관한 안내판 하나 없이 마치 청계천이 청정 계곡인양 구경만 하고 있을 때,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라고 덧붙였다. (사)환실련 이경율 회장은 청계천 복원이후 그동안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해오면서 서울시의 대책 없는 청계천 관리에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한바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의 기본적이고 과학적인 수질 검사와 공개를 통한 시민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보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할 구청이 서로 떠넘기기식 책임회피를 하는 동안 한여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오늘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청계천을 찾고 있다.

청계천 또다시 오수분뇨 넘쳐 물고기 떼죽음 - 서울시 이젠 만성인가?

8월 5일 토요일 겨우 3.5mm의 비가 내린 후 청계천 벽면의 자동수문을 통해 오수분뇨가 유입되어 또다시 청계천에 생존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하얗게 배를 드러내고 떠오른 물고기는 청계천이 죽음의 하천임을 더욱 증명하였다. 수문이 개방돼 청계천 물고기가 폐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과 5월 6월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란기를 맞아 청계천으로 올라온 어류가 피해를 봤다.

이와 더불어 주중 가장 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일요일인 어제의 청계천은 오수분뇨 침전물은 바닥 층에 적재되어있었고 상류에 표류된 오수뇨 슬러지가 30m 넓이 이상으로 표류되어 심한 악취가 진동을 했다. 물고기의 떼죽음과 함께 악취를 경험한 시민들은 답답한 도심 생활의 휴식처라고 믿고 있었던 청계천의 생태환경에 어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이 몇 번째 인가?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떠오를 때 마다 서울시는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다.

광고용 청계천 수족관 청소 그만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때

청계천의 유지관리비중 예상외로 추가된 비용이 수족관 청소비용이다. 환실련에서 청계천의 녹조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자, 서울시는 50여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정기적으로 청계천 전 구간을 수족관 청소를 강행하여 녹조류를 제거하여 왔다. 그러나 고압호스로 바닥을 밀고 세척하는 행위는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들이 부와할 수 없을뿐더러 플랑크톤의 공급 또한 어려워져 결국 물고기는 청계천을 떠날 수밖에 없다. 자연의 생태환경의 무지에 따른 이러한 임시대책은 상업적 홍보를 위한 대국민 상대 사기극이며 청계천의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물고기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갈 것이다. 청계천 복원에 대한 온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생태전문가들과 환경운동단체의 제언을 받아들여 백년대계의 장기안목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자연과 함께 조성되는 청계천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

환경실천연합회 개요
환경실천연합회는 환경부 법인설립 제228호, 등록 제53호로 인가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보전해 미래의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환경 파괴·오염 행위 지도 점검, 환경 의식 고취, 실천 방안 홍보, 환경 정책 및 대안 제시 활동을 구호가 아닌 실천을 통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 방지 등의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 중이며 UN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의 특별 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와 UNEP 집행이사를 취득해 국제 NGO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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