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자와 기요시 감독 신작 ‘로프트’ 일본 개봉 임박
<로프트>는 이미 <큐어> <회로> <밝은 미래>등으로 많은 팬을 형성하고 있는 J-호러의 거장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은 물론, <역도산>에서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고 <전차남>으로 일본 대표 여배우의 반열에 오른 나카타니 미키와 <러브레터>, <일본침몰>로 알려진 토요카와 에츠시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사실만으로도 일본 내 가을 개봉작 중 최대 화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이 영화의 제작사가 한국의 (주)미로비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동안 한일 공동제작 및 합작의 사례는 종종 진행되었지만 이번 <로프트>의 경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색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우선 <강령> <도플갱어> 등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전작들의 전세계 배급을 담당했던 ㈜미로비젼이 기획하고 기요시 감독과의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제작에 착수하였다는 점이 일본 원작이나 단순한 투자 참여를 매개체로 이루어진 기존의 공동제작과 확연히 차별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수출모드에서 탈피, 현지화된 컨텐츠로 승부수를 던진 남다른 기획력과 해외배급 역량을 보여주는 예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한류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일본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어서 범 아시아 시장 통합과 공동 제작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절실한 요즈음, 새로운 시장확대를 위해 한국 영화산업이 모색해야 할 또 하나의 대안모델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히 일본 내 최고라 할 수 있는 스타 캐스팅으로 영화의 규모와 상업적 영향력을 넓힌 점, 일본측 제작위원회의 주축으로 굴지의 방송사 니혼 텔레비전이 적극적으로 참여, 대규모 프로모션이 펼쳐지고 있는 점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명 여류소설가가 외딴 곳으로 작업을 떠난 후 기이한 공포와 마주치게 되면서 벌이는 사투와 더불어 독특한 러브 스토리를 결합시킨 미스터리 멜로 <로프트>는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전세계 영화제를 돌며 호평을 받았고 올해 베를린과 칸 마켓을 거쳐 영국, 프랑스, 독일, 대만, 싱가폴 등 전세계 15개국에 판매가 완료된 상태이다.
8월 10일 동경 시사회에는 ㈜미로비젼 채희승 대표가 제작자/대표 프로듀서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미로비젼 배급으로 2006년 10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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