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의 변신은 무죄
과거에 진공청소기는 주로 외부 기기의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발전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모터와 필터 같은 내부 장치의 혁신이 두드러진다. 예컨대, 사이클론 방식의 청소기가 먼지봉투 방식의 청소기와 세대교체를 하였고, 스팀청소기와 합쳐진 하이브리드 형태도 탄생했다.
0.3㎛ 굵기 미세입자를 99.97% 이상 여과할 수 있는 고효율의 헤파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도 눈길을 끈다. 이 필터는 이미 가정용으로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에 활용되어 온 기술인데 최근 진공청소기에까지 확대되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지난 8년간 진공청소기 관련 총출원이 연평균 7%씩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진공청소기 분야에서 필터와 관련된 출원은 연평균 26%씩 증가하여 1998년에 총출원의 13%였던 것이 2005년에는 38%로 늘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는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원인인 미세먼지나 진드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변화는 로봇 진공청소기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 진공청소기 기술을 포함하는 전기전자 기술의 출원 증가율은 연평균 22%로 필터와 함께 진공청소기 분야에서 출원 수의 증가율이 큰 기술 중의 하나이다.
전기전자 기술의 출원의 점유율을 보면 2005년에 전공청소기 분야에서 총출원의 19%를 차지하였고 이 기술 출원에서 로봇 진공청소기의 비율은 2003년 이전에는 30% 미만이었으나 최근 3년간 80%에 육박하고 있어 전기전자 기술 출원의 대부분은 로봇 진공청소기에 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로봇 진공청소기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렇게 한때 말이 끌던 거대한 진공청소기는 첨단 필터를 장착한 로봇청소기로 변모해 있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큰 흡입력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여과성능이 뛰어난 나노 기술이 접목된 필터, 인간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학습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더욱 강력해진 흡입 모터와 정교한 동작 제어기술, 이러한 첨단 기술로 무장된 로봇 진공청소기가 진지한 발명가들에 의해 탄생할 것이며, 이러한 신기술이 열어갈 미래상이 어떤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특허청 개요
특허청은 특허와 실용 신안, 디자인(의장) 및 상표에 관한 사무와 이에 대한 심사, 심판 사무를 수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행정기관이다. 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조직은 기획조정관, 산업재산정책국, 정보기획국, 고객협력국, 상표디자인심사국, 기계금속건설심사국, 화학생명공학심사국, 전기전자심사국, 정보통신심사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속기관으로 특허심판원과 특허청서울사무소,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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