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장애인 대상 신입직원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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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2006-08-10 08:55
서울--(뉴스와이어)--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 용석)이 최근 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입 정규직원을 공개 채용하는 등 ‘열린 채용’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실시한 결과 총 121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해 9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공단 비상임 이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시하게 된 이번 채용에서는 중증 장애인 및 업무상 재해로 3급 이상의 장해등급 판정을 받은 산재 장해자들도 다수가 응시해 장애인들의 높은 취업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최종 면접을 걸쳐 선발된 9명의 새내기 사원들은 업무교육을 거쳐 산재보험 징수 및 보상, 근로자 복지사업 등 일반직원들과 같은 업무에 투입된다.

이와 관련 방용석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은 이미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을 초과 달성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뜻에서 이번 채용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직원 채용 시 불필요한 진입장벽을 없애고 소외계층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격자 가운데에는 시중은행에서 19년간 재직하다가 지난 2001년 뇌졸중으로 산재장해등급 3급을 받고 수년간 재활의지를 다져온 장 본성(張 本成 . 남)씨의 경우 현재 50세로 공단 일반직 신입사원 사상 최고령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사나 부하직원이나 모두 나의 고객”
근로복지공단, 시중은행 차장 출신 50세 장애인 합격

「장본성 씨 인터뷰」

“나이가 50세 인데...훨씬 젊은 나이의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죠?”

“일단 수용하되 상사가 그것이 부당한 것이었다고 깨닫도록 열심히 설득하겠습니다.”

지난 7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소재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 용석) 본부 7층 면접실. 잔뜩 긴장한 채 앉아 있던 장 본성 (張 本成 50세. 남)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 대답했지만 영 자신감이 없었다.

“집사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면접 본 후 집에 와서 별로 기대를 안했죠. 최종 면접에 온 19명의 응시자 가운데 나이로 보나 건강 상태로 보나 내세울게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장 씨를 버리지 않았다. 채용시험 ‘최종 합격’의 전화벨이 울리던 8월 1일 오후. 장 씨는 부인 함 현주 (咸 賢珠 46세.여)씨와 두 자녀를 붙들고 마침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83년도에 주택은행에 입사해서 은행장 표창을 탈 만큼 모범사원으로서 인정받던 장씨. 차장 진급을 거쳐 본점에서 근무하던 장씨는 99년 12월 어느 날 출근 준비 중에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된다.

이 일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 재해로 인정받은 장씨는 더 이상 회사생활이 어렵다고 판단, 2001년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후 오랜 기간 장 씨는 건강을 추스르며 사회복귀의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고 마침내 이번 시험에 합격하면서 장씨는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다.

2004 년부터 직원 채용 시 나이와 학력을 철폐한 공단이 이번에는 장애인을 채용한다는 소식에 많은 인원이 몰렸고 필기시험을 통과한 장 씨는 최종 9명의 합격자에 당당히 뽑히게 된 것.

“이제 자식들에게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기쁘다.”는 장 씨는 포부를 묻자 “ 상사나 부하직원이나 모두 나의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겠다.” 며 밝게 웃었다.

이와 관련 방 용석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은 이미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을 초과 달성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뜻에서 이번 채용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직원 채용 시 불필요한 진입장벽을 없애고 소외계층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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