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하우스’ 원작 ‘시월애’ 와 비교감상하는 재미

서울--(뉴스와이어)--한국영화사상 최초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 <레이크 하우스>가 오는 8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0년 개봉한 이현승 감독,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를 재창조한 <레이크 하우스>는 할리우드 톱스타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스피드> 이후 12년 만에 함께하여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시간을 초월한 운명 같은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모티브만 따오는 기존의 리메이크 작품들과 달리 상당부분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어 원작 <시월애>와 리메이크 작 <레이크 하우스>를 비교해서 감상하는 재미가 색다를 것이다.

먼저 <레이크 하우스>의 남자 주인공인 알렉스는 건축가로 <시월애>의 주인공인 성현과 직업이 같다. 그러나 여자주인공인 케이트의 직업은 의사로 전문성우였던 은주와 다르게 설정되었다. 또한 둘을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은 바다 위에 지어진 ‘일 마레’와 호수 위에 지어진 ‘레이크 하우스’. 일 마레는 사방이 미색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붕만 유리로 되어 있는 동화 같은 집인 반면 레이크 하우스는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호수의 반짝이는 물빛과 하늘의 청명함이 고스란히 반사되는 현대적인 감각의 집이다. 둘 다 성공을 위해 가족을 버린 건축가였던 남자주인공의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만들었던 작품이다.

둘이 편지를 교환하는 우체통은 고풍스런 디자인이 돋보이는 빨간 우체통과 정겨움이 묻어 있는 하얀 우체통으로 다르게 표현되었다. 또한 2004년 4월의 봄, 느닷없이 찾아온 추위를 걱정하며 은주가 성현에게 보낸 털장갑은 빨간 목도리로, 은주에게 성현이 보낸 금붕어는 알렉스가 케이트가 미래에 살 집 앞에 심어준 나무로 바뀌었다.

그리고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둘의 만남. <시월애>가 은주의 녹음기를 찾아주기 위해 성현이 지하철역에 갔다가 둘이 안타깝게 스쳐 지나갔다면, 알렉스는 케이트의 책을 찾아주기 위해 기차역에 달려갔다가 스쳐 지나가게 된다. 후에 둘이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시월애>에서 여자주인공은 진심을 전하지 못해 변심한 애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민했다면 <레이크 하우스>의 여자주인공은 진정한 운명의 짝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고민한다.

약간씩 다른 설정이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시월애>가 동양적인 정서가 가미된 애잔함이 주조를 이루었다면 <레이크 하우스>는 주인공들이 보다 성숙하게 일상 속에서 만나는 인연을 생생하게 이야기 한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가슴 설레는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인만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레이크 하우스>는 호수 위의 집 ‘레이크 하우스’라는 같은 공간이지만, 2004년과 2006년이라는 다른 시간 속에 있던 두 남녀가 운명적인 힘에 이끌려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눠가는 이야기.

이미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하여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고 8월 31일, 올 가을 첫 멜로 영화로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락처

올댓시네마 (Tel: 723-9331~2)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