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가 5인 : 먹·빛 풍경’전 개최

과천--(뉴스와이어)--국립현대미술관(관장 金潤洙)은 오는 8월 11일부터 2007년 8월 1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 6전시실에서 ≪현대사진가 5인: 먹·빛 풍경≫전을 개최한다.

미술관 소장작품을 위주로 구성된 전시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사진 40여점이 전시된다. 참여작가는 배병우, 주명덕, 민병헌, 이정진, 이경홍 등이다. 이 작가들의 공통점은 흑백사진을 제작한다는 것이며 대부분 조작을 가하지 않고 그대로 대상을 재현하는 ‘스트레이트 포토’작업을 한다. 그러나 작품들에는 대상자체의 리얼리티와 함께 자연에 감응하는 작가의 내면적 리얼리티가 중시된다.

배병우는 소나무 등 한국적 대상과 안개 낀 화면에서의 명암 대조를 통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제작한다. 주명덕은 자연의 미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연 그대로를 드러내는 자연 순응적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민병헌은 흑백의 간결함과 긴 여백을 통해 동양 산수를 떠올리는 사진을 제작한다. 이정진은 사진의 장르에 한지라는 새로운 매체를 적용하여 회화성을 강화시키고 있고, 이경홍은 자연을 명상적이고 종교적으로 접근한다.

이 풍경사진들은 자연합일(自然合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통산수화와 의미있게 비교된다. 전통산수화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되 객관적인 재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마음 속의 산수’를 표현하며, 인간과 자연의 친화적 관계와 조화를 단색인 수묵으로 나타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풍경사진 역시 대상의 객관적 현실의 파악에서 나아가 주관적인 시각을 내비침으로써 사실적인 묘사 이상의 정신성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자연의 천연색채를 흑백사진의 단색으로 통제하여 표현하기 때문에 수묵화에서처럼 정제되고 깊이있는 화면이 가능하게 하며, 여백이 많고 운치와 여운을 남기는 것 역시 전통산수화를 떠올리게 한다.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이번 흑백 풍경 사진들을 통해 사진가에 의해 재해석된 자연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회명 : ≪현대사진가 5인: 먹,빛 풍경≫전
주 최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기간 : 2006. 8. 11(금) - 2007. 8. 19(일)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제 6전시실
작품내용 : 사진 40여점
관 람 료 : 상설전시 관람료로 관람가능

웹사이트: http://www.moca.go.kr

연락처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 박수진 02-2188-6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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