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임직원 IR로 경영투명성 높인다

서울--(뉴스와이어)--SK그룹이 임직원 상대로 IR을 강화하면서 경영투명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종전 IR의 타깃이 주주와 애널리스트 중심이라면 SK그룹은 이들 외에도 임직원을 IR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주주 외에도 임직원을 사로잡아야 경영투명성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른바 ‘ER(Employee Relations)’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신헌철 SK㈜ 사장은 지난달 25일 본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신 사장은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직접 울산 공장으로 내려가 울산 임직원을 상대로도 실적발표를 했다. 2004년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 분기마다 이들에게 경영실적과 현안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사내 IR이 활성화되기 전 SK㈜ 임직원들은 언론이나 공시사이트에 발표되는 실적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회사경영 상태에 대해 CEO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뒷받침되고 있다. 임직원 대상 IR이 3시간까지 진행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 SK㈜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004년 하반기부터 ‘IR 메시지’라는 이름으로 김신배 사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경영실적과 경영현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회사의 정확한 실적과 CEO 경영방침에 대해 공유해야 보다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IR 메시지가 사내방송으로 진행돼 자칫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판단, 사전에 임직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경영현안을 조사해 IR 메시지에 반영하고 있다. 또 IR 메시지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응을 조사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추가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매일 오후 ‘일일 IR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그날의 SK텔레콤 주가 동향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ADR(미국예탁증권) 동향을 전 사원에게 메일로 보내고 있다. IR 담당자들만 공유하던 일일 IR 동향을 지난 2002년부터 전 사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SKC는 올 초부터 분기별 실적을 서울 본사는 물론 수원, 울산, 천안사업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SKC의 경우 신규사업 진출 등 신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어느 때 보다 임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정확한 경영전략을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SKC는 이달 중 올 들어 세 번째 ‘ER 커뮤니케이션’ 행사를 준비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사내 IR이 강화되면 임직원들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게 될 뿐 아니라 경영투명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임직원들의 기업이해도가 높이지면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경영이 잘 될 때는 더욱 신바람 나는 일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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