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반의 산 생활을 적은 생명의 노래 ‘산에서 살다’-조화로운삶
<산에서 살다>는 저자가 온몸과 영혼의 무게로 자연농법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산속의 이웃들과 싸우고 화해하며 자연농법으로 흙에 바탕한 자급자족의 성공적인 경제를 이루며 산 스무 해의 온전한 기록이다. 여기에서 최성현은 일생을 걸고 일관되게 바래왔던 세계를, 그리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목숨 가진 것의 바탕인 공기와 물과 땅과 숲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고민과 실천, 거기서 얻는 보람과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포기 풀을 존경하고, 벌레 한 마리에게서 배우는 삶을 통해 그는 삼라만상이 모두 신성한 존재이며 그러한 신성함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상의 책을 다 버리고 내 안의 팔만대장경을 깨우고자 찾아온 길이다. 어디가 고향인가? 산이다. 숲이다. 풀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확실하다. 비로소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 잘 왔다 싶다. 이대로 충분하다." ―작가의 말중에서
“산의 품에 안겨 살며 그 안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여기 모았다. 산과 그 안의 형제들인 흙, 들꽃, 노을, 바위, 산, 달, 해, 시냇물, 벌레, 물고기, 비, 돌, 새 산짐승, 바람, 구름에게 절한다. ―작가 서문에서(p.8)
“제일 먼저 버리면 좋다 / 손안의 시계 / 발을 묶는 돈 / 두리번거리지 말라 / 마음의 눈 하나로 충분하다 ”
―후쿠오카 마사노부 (자연농법 창시자, 전세계 생명농법의 대부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생명농법>의 저자>)
“개인적으로도 최성현 형은 책을 통하여 내가 자연농업의 길을 걷도록 하는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책은 그가 살고 있는 박달재 깊은 산속에서 벌어지는 사람과 자연의 연애 이야기다. 우리 한 번 최성현이란 멋진 사나이를 꼭 붙들어 매고 있는 ‘자연의 은밀한 매력’에 푹 빠져 보자. ―황대권 (<야생초 편지>의 저자)
“나의 종교는 한 포기 풀, 한 알의 쌀”
최성현이 사는 산 입구에는 ‘바보 이반 농장’이란 작은 문패가 걸려 있다. 그에게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은 경전과 같은 책으로 가능하다면, 그는 그 나라의 주민이 되어 살고 싶어한다. 그런 그이가 자연농법을 실천하기 위해 산으로 거처까지 옮겼으니 그의 농사 규모는 크지 않다. 벌레와 풀을 형제처럼 여기는 자연농법의 방식으로 자급 정도의 논농사와 밭농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꽤 큰 뽕나무밭을 가꾸고 있다. 거기서 나오는 오디로 발효음료를 만들어 시장에 내고 있다. 그는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음은 물론 땅을 갈거나 벌거숭이로 만드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런 방침 덕분이리라. 그의 논에는 절로 생긴 미나리 밭이 있고, 거머리와 미꾸라지와 야생 달팽이와 소금쟁이 등 수많은 수생 동물이 산다. 밭에도 먹을 수 있는 풀이 많아 밥상에는 늘 야생초가 반이다.
이 책은 흙에 생활에 깊이 뿌리박은 저자 자신의 극히 구체적이고 생동적인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그만큼 큰 감동과 설득력을 갖는다. 특히 바보 이반 농장 주인다운 농사법을 통해 문득 눈이 떠지는 자연의 섭리, 그 속에서 만나는 우주, 재미와 행복. 최성현이 부르는 삶에 대한 찬가는 독자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산에서 살다>에서 최성현은 말한다. “ 자연의 삶을 따르라! ”
다음은 산에서 최성현이 하는 일이다. 하루 가운데 반은 농사를 짓고, 남은 반은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고, 번역을 한다. 오래 걷거나 앉아 있는 일도 그가 즐기는 일 가운데 하나다. 예컨대 반농반X의 삶의 살고 있다.
왜 지금 최성현은 “자연의 삶을 따르라!”고 말하는가? 그는 시를 통해 고백한다. 죽을 때까지 자신이 먹을 것을 손수 농사 지어 먹으며 사는 것이 고도 수행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벌레나 풀과 싸우지 않는 농사. 농사가 곧 공부로 이어지는 농사. 그런 나날을 살고 싶어한다. 때로 길손이 들르면 따뜻한 밥 지어 대접하고 길손을 통해 하시는 한울님의 말씀을 듣고, 죽는 날까지 딱딱해지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풀한 포기 벌레 한 마리에까지 늘 고개 숙이며 살고 싶어한다. 가진 것은 도시만은 못해도 마음이 편하고, 육체노동이 있는 삶. 조용히 내면의 뜰에 빗자루질 하며 사는 삶. 한 포기의 풀을 존경하고, 벌레 한 마리부터도 배우는 삶. 홀로 농사를 지으면서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하며, 자신을 깨우는 일에 힘쓰며 사는 산 생활을 통해 무엇이 우리의 삶에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사는 곳의 동식물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을 무엇보다 큰 보람으로 여기며, 자신의 삶이 그런 쪽으로 도움이 되고, 바뀌어 가기를 바란다. 그가 학수고대하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래 절 스님이 보았다는 장수하늘소를 친견할 수 있는 날이다. 그가 사는 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까막딱따구리나 솔부엉이와 같은 새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 최성현 강원도 출생. 동국대 대학원에서 노장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철학종교 연구실에서 근무했다. 도시 생활을 접고 지금 사는 산으로 거처를 옮긴 것은 지난 1988년. 그는 산에서 하루 가운데 반은 농사를 짓고, 남은 반은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고, 번역을 한다. 산문집 〈바보 이반의 산이야기〉〈좁쌀 한 알〉 옮긴 책으로 〈짚 한 오라기의 혁명〉〈여기에 사는 즐거움〉〈잡초의 전략〉등 다수가 있다.
사진작가 허경민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를 졸업했다. 계간지〈디새집〉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여자이야기〉를 펴냈다.
지은이 | 최성현
분 야 | 비소설
판 형 | 신국판 변형
매 수 | 256면
가 격 | 9,800원
발행일 | 2006. 8. 10.
발행처 | 조화로운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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