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주연 ‘번트’ 유쾌한 첫번째 촬영현장 공개
우리 아들, ‘물당번’ 시켜달라니까요…!
이날 촬영은 아들 동구(최우혁 분)가 야구부 물당번이 됐다는 소식에 학교로 달려온 진규(정진영 분)가 코치인 권상길(권오중 분)을 만나는 장면이다. IQ는 60정도지만 물주전자를 들고 친구들의 컵을 가득 채워줄 때 가장 행복한 동구. 진규는 이런 아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어 아들에게 물당번을 시켜달라고 조르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한명이라도 빠지면 야구부가 폐지되는 말 못할 사연을 가진 권코치는 진규의 마음을 잘못 알고 오히려 “박찬호 선수의 재능이 보여 물당번은 처음에만 시킨다”고 둘러댄다. 보통의 아빠라면 기뻐할 만한 대답에 오히려 낙담하는 아빠 정진영과 마음에도 없는 임기응변으로 넘겨보려는 코치 권오중의 눈치싸움은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코믹함을 발산한다.
36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 속에 노란 물주전자를 들고 함박 웃음을 짓는 동구와 그런 아들을 꼬옥 껴안아 주는 아빠의 모습은 영화 <번트>가 전해줄 행복한 이야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하였다. 촬영준비를 하는 동안 정진영은 투수로 최우혁은 타자로 야구게임 삼매경에 빠졌는데, ‘이열치열’이라며 현장의 더위를 이겨내며 마치 주말 놀이를 나온 부자간의 모습을 기자단에 고스란히 들키고 말았다. 또한 진북초등학교의 실제 야구부원들과 함께 코치를 연기해 낸 권오중은 늘씬한 몸매와는 딴판인 게으르고 유들유들한 연기와 ‘한번 더~!’를 외치는 열정으로 뜨거운 촬영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정진영 아빠도 권오중 코치도 휘어잡은 깜찍하고 특별한 동구?
현장공개 후 진행된 이날의 기자간담회에는 정진영, 최우혁, 권오중과 함께 <번트>로 첫 연출데뷔를 앞둔 박규태 감독이 함께 참석하였다. 인터뷰 중 최우혁군의 돌발발언과 깜찍한 모습에 정진영의 카리스마와 권오중의 순발력마저 단번에 무너져 폭소가 터져 나오기 일쑤였다. 게다가 정진영과 권오중 모두 10살 내외의 외아들을 둔 아빠들로서 최우혁 군이 입을 열기가 무섭게 앞 다투어 마이크를 대어 주는 등 마치 최우혁 군이 제일 고참 배우인 듯한 진풍경까지 보여졌다. 특히 정진영은 인터뷰 중 “내가 원톱이 아니라 우리 동구가 원톱”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하였는데, 이날 전주까지 먼 발걸음을 한 기자들을 위해 직접 사비를 들여 준비한 프라이드 치킨을 살짝 챙겨 우혁 군에게 먹여주기도 하였다.
인터뷰 내내 친아들을 챙기듯 땀을 닦아주며 끊임없는 스킨십을 하는 정진영의 모습엔 그 간 보여왔던 냉철함과 카리스마 대신 감출 수 없는 부정(父情)이 넘쳐 영화 <번트>에서의 완벽한 변신을 짐작하게 하였다. <번트>의 꼬마 히어로 최우혁 군은 천진하고 엉뚱한 아이의 모습이다가도 “동구 같은 친구들도 우리와 똑 같은 어린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며 어른스러운 답을 해 기자단의 박수를 이끌어 내는 등 새로운 아역배우의 발견을 예상할 수 있었다.
천진난만 물반장 동구와 그를 지켜주는 천하무적 아빠 진규가 전하는 감동 스토리를 그린 <번트>는 전주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현재 7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다. 올 겨울, 노란 물주전자 하나로 온 세상을 행복하게 할 따듯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번트>는 불볕 더위 속 촬영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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