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영원한 승자는 없다
그렇다면, 국내 인터넷 이용이 널리 확산되던 2000년 당시 인기를 누리던 포털들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역사로 남은 PC통신=1990년대, 네트워크 접속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며 수만의 회원을 거느린 인기 동호회로 명성을 날리던 4대 PC통신(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이 있었다. 그러나 통신이용료라는 막대한 현금을 포기하지 못한 이들은 PC통신의 폐쇄성을 넘어 개방형 카페, 개인 중심의 홈페이지로 이동해가는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은 CHOL, 파란, 나우콤 등으로 통합 또는 축소된 사이트를 통해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포털 1세대, 명암 뚜렷=IT벤처열풍과 더불어 1990년대 말과 2000년에 생겨난 1세대 포털로 네이버, 다음, 라이코스코리아, 네띠앙, 코리아닷컴, 한미르, 엠파스, 드림위즈 등이 있다. 그 후 5~6년이 지난 현재는 이들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먼저 네이버, 다음, 네이트(넷츠고와 라이코스코리아가 전신)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여 포털 3강을 형성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메트릭스(대표 조일상, www.metrixcorp.com)에 의하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7월 방문자수는 각각 2,953만, 2,874만, 2,622만 명으로, 이들 3개 사이트를 합한 방문자수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97.3%에 달한다.
반면 네띠앙은 2001년부터 방문자수에서 확연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1년 7월 1,434만 명이던 네띠앙의 방문자수는 5년 후인 2006년 7월 62.4%가 감소한 540만 명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 대표인터넷을 표방했던 코리아닷컴, 천리안에서 포털로 변신을 꾀한 CHOL, 한때 커뮤니티 사이트 부문에서 다음과 함께 1, 2위를 다퉜던 프리챌의 7월 방문자수도 5년 전 동기간 대비 각각 47.5%, 35.6%, 27.6% 감소했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인터넷 시장은 상대적으로 후발업체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후발주자들이 발빠른 행보로 정상을 탈환하기도 했다. 포털 분야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는 야후코리아, 2000년대 초반에는 다음, 2000년대 중반 들어서는 네이버가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렇듯 1위 포털의 자리는 엎치락뒤치락 바뀌어 왔다.
이런 현상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온라인 서비스의 특성에 기인한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더 편리하고 구미에 맞는 서비스를 찾아 언제든지 옮겨 다닐 준비가 되어있다. 브랜드 가치의 하락은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된 2000년 이후 특히 두드러진다.
‘넷심’을 잡아라=포털은 점점 진화하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서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넷심을 잡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웹2.0과 더불어 UCC(손수제작물)가 각광받으면서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정보(DB)의 경쟁력이 더욱 커지는 추세이다. 중하위권 포털로서는 선두 업체를 쫓아가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넷심을 끌어당길 수 있는 특화된 전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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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7일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