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의 숨겨진 죽음의 단서 공개
‘물’이 보이면 누군가 죽는다!
영화 <신데렐라>의 또 다른 공포, ‘물’!!
예부터 ‘물’의 이미지는 ‘탄생’, ‘깨끗함’, ‘성스러움’ 등을 상징하며 문화나 예술 혹은 종교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어왔다. 반면 ‘물’은 한없이 넓으며 끝없이 깊은 이미지과 함께, 스스로 움직이며 멈추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말로 다 할 수 없는 섬뜩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때로 그것은 고문의 도구로도 사용되고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공포의 대상이 되며 어두운 공간에 스며드는 축축하고 서늘한 이미지로 공포를 조장하는 훌륭한 장치로 돌변하기도 한다. 영화 <신데렐라>에서는 매번 죽음 혹은 공포가 찾아오기 전에 위와 같은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물’의 존재가 발견되면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그 연관성을 궁금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의도하지 않은 장면은 단 한 컷도 없다!
영화 <신데렐라>는 ‘현수’ 역할의 신세경과 현수 엄마 역할의 도지원이 펼치는 모녀 연기가 섬뜩한 공포와 함께 처연한 감성을 자극하는 색다른 감성공포로 방학을 맞아 현수 엄마에게 성형수술을 받은 현수의 친구들이 얼굴이 도려내지거나 흘러내리는 환영에 시달리다 참혹한 죽음을 맞게 되는 이야기이다. 우선, 영화의 시작과 함께 턱수술을 받는 ‘수경’(유다인 분)이는 잠시동안 예뻐진 얼굴에 만족해 한다. 하지만 수경이는 곧 얼굴이 베이고 흘러내리는 환영을 보며 심하게 괴로워 하게 되고, 보다 못한 수경이의 엄마가 현수 모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 때, 수경의 집으로 향하는 현수 모녀의 머리 위로 하늘이 뚫린 듯 거세게 내리는 비는 왠지 모를 위기감을 조성하는데, 결국 수경이는 자신의 얼굴을 도려낸 채 처참히 죽게 된다.
그리고 ‘재희’(안아영 분)와 ‘혜원’(전소민 분)은 현수의 엄마에게 코와 눈을 수술 받은 후 수경이와 같은 환상에 시달리게 된다. 어느 날 재희는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중 별안간 물통에서 튀어 나온 손에 얼굴이 잡힌 채 발버둥치며 고통스러워하게 된다. 그 후 혜원과 재희는 무언가에 홀린 듯 서로 예쁘게 만들어주겠다며 얼굴을 난도질하는데, 그 때에도 혜원의 발은 물통에 담겨 있으며 둘의 얼굴에서 흘러내린 핏물이 물 속으로 뚝 뚝 떨어진다.
결국 성형수술을 받은 세 친구인 수경, 재희, 혜원이가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모두 ‘물’의 이미지가 나타난 셈이다. 섬세하고 꼼꼼한 연출로 유명한 봉만대 감독이 의도하지 않은 장면은 단 컷도 없다고 말했던 이상, 여고생들의 죽음에 여지없이 등장하는 ‘물’의 이미지를 눈치 챈 관객이라면 영화의 숨겨진 복선에 탄성했을 것이다.
친구들의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죽음의 그림자!
‘물’과 관련된 마지막 남은 흥미로운 단서 하나. 현수는 어렸을 때부터 출입금지였던 공간인 지하실에 들어가서 그 안을 뒤져 보게 되는데 현수의 운동화 밑은 물이 흥건하고 현수의 온몸은 땀과 물로 흠뻑 젖게 된다. 지상에 있는 밝고 세련된 현수의 방과 성형외과와는 판이하게 다른 습한 지하실은 영화에서 막판 반전을 의미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모두 보고 난 관객들이라면 이 ‘물’과 함께 마지막 남은 죽음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죽음과 함께 여지없이 등장하는 ‘물’의 이미지, 이 흥미로운 연관성은 관객이 <신데렐라>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성형수술 받은 친구들이 하나 둘 죽어가면서, 그 안에 드리워진 섬뜩한 저주가 드러나게 되는 영화 <신데렐라>는 색다른 감성공포영화로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흥행돌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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