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 사람들’ 판자촌 4남매 집 촬영 현장 공개
영화 <특별시 사람들> 삼겹살 파티 현장!
이 날 공개된 촬영장면은 말썽 많은 철부지 큰형 ‘일남’과 엄한 ‘아버지’, 모범생 둘째형 ‘이남’과 천사 같은 누나 ‘초롱’, 온 가족이 모여 신이 난 귀여운 막내 ‘삼남’을 비롯하여 가족처럼 친한 일남의 친구 ‘덕배’가 한 자리에 모여 삼겹살 파티를 여는 장면으로 가족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판자촌이 지겨워 집 나갔던 ‘일남’이 재 개발 소문에 큰 한방을 노리며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후 그의 불순한 의도가 마땅치 않았던 ‘아버지’와 동생 ‘이남’도 이날만큼은 다 함께 모여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흥겨운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막내 ‘삼남’이 깜찍한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조용한 미소를 머금어야만 하는 청각 장애자 역의 ‘유민’이 그만 웃음을 터뜨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타워 팰리스 바로 옆 판자촌에 위치한<특별시 사람들>촬영 현장 속 4남매 보금자리는 영화를 위해 직접 제작한 판자촌 오픈세트이다. 2주간의 기간을 거쳐 지어진 이 오픈 세트는 촬영 팀이 없다면 실제 마을에 존재하는 집 처럼 보일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푸른 산과 탁 트인 너른 밭을 가진 이 곳은 복잡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동시에 정면에 보이는 높다란 타워 팰리스와 이루는 대조가 묘한 기분을 자아냈다.
붙볕 더위가 가시지 않은 오후, <특별시 사람들> 촬영 현장에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취재 열기가 해가 떨어질 때까지 식지 않고 계속되었다.
또 하나의 가족! - <특별시 사람들>의 조한선, 김갑수, 유민, 서민우, 강산, 박효준
현장공개가 이뤄진 후에는 주연배우들과 <특별시 사람들>로 첫 연출을 하는 박철웅 감독이 함께하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기자간담회에서 조한선, 김갑수, 유민, 서민우 등의 주연배우들은 ‘힘겹지만 결국엔 끝내 서로를 보듬어 안는 따뜻한 이야기가 주는 감동에 끌려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 목소리로 말해, <특별시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간 꽃미남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조한선의 파격적인 변신이 이뤄지는 캐스팅에 대해 박철웅 감독은 알면 알수록 누룽지 같은 그의 성격에 끌렸다고 답했다. 특히 유민에 관한 질문이 많았는데, 청각장애인 역할에 대한 소감에 대해 유민은 대사가 없기 때문에 표정과 행동만으로 감정표현을 해야 되는 점이 많이 어려웠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화 속에서는 근엄한 아버지이지만 김갑수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라는 주위의 말에 ‘자신이 안 그러면 후배들이 안 놀아준다’는 멘트로 재미있는 면모를 보였다. 이어서 ‘삼남’역의 강산은 출연 결심 이유에 대해 ‘저는요 드라마나 영화나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면 모두 다 해요’라고 말해 어린 아이의 솔직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현장을 한 순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어 확실히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평을 듣기도 하였다.
이들은 기자간담회 내내 서로를 ‘아버지, 일남이, 초롱이, 이남이, 삼남이, 덕배’라고 부르며 현장에서부터 이어진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특별시 사람들>로 첫 연출을 맡은 박철웅 감독은 영화 촬영 전 판자촌 공부방에서 몇 달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 동안 관심 있었던 이 곳의 이야기로 감동이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자신의 가슴 속에 판자촌 사람들의 마음을 새겨 놓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촬영할 테니 영화를 통해 가난한 이들의 예쁜 희망 하나를 안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박철웅 감독의 인사로 간담회는 마무리 되었다.
가난하지만 함께 있어 행복한 ‘가족’의 진심 어린 모습 그대로 현장을 선보인 <특별시 사람들>은 현재 60%의 촬영을 마치고, 9월말 크랭크업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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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0일 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