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 시즌3 캐스팅 발표

뉴스 제공
쇼노트
2006-08-22 18:07
서울--(뉴스와이어)--2005~2006 한국 뮤지컬 시장 최고의 히트작, 금세기 최고의 스타일리쉬 락 뮤지컬 ‘헤드윅’ 시즌3가 폭발적인 락 사운드와 함께 새로운 캐스트, 새로운 연출로 올 가을 뮤지컬 시장을 뜨겁게 달군다.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뮤지컬 헤드윅 시즌3는 오는 9월 22일~24일 부산금정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 후, 10월 14일부터 1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클럽SH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장기 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다. 헤드윅 시즌3의 공연 티켓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두 시를 기해서 일반 판매에 들어간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매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래스크가 곡을 붙인 락 뮤지컬이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1912년 역사적인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생존자들이 묵었던 뉴욕 웨스트 빌리지 허드슨 강가의 허름한 호텔 리버뷰의 볼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헤드윅의 모놀로그, 거칠고 투박한 느낌의 애니매이션, 그리고 전세계 락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최고의 펑크 락은 바로 지금 이 순간도 전 세계 80여 도시에서 끈임 없이 공연되며 매일 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I. 공연개요

공 연 명 뮤지컬 헤드윅 시즌3
공연장소 대학로 클럽SH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공연일시 2006년 10월 14일 ~ 1월 28일 (주 11회 공연 / 월요일 쉼)

화 수 목 금 토 일
오후 4:00 3:00 3:00
저녁 8:00 8:00 8:00 7:30 6:30 6:00
심야 10:00 10:00

티켓가격 R 45,000원 / S 35,000원 (수요일 낮 공연 20%할인)
공연예매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출연진 이석준·김수용·송용진·조정석 (헤드윅役)
서문탁·전혜선·안유진 (이츠학役)
이준·채제민·Zakky·서재혁 (앵그리인치 밴드)
기획제작 쇼노트·CJ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김영욱·임양혁·송한샘
Creative 연출 김달중/ 음악감독 이준/ 가사 이지나/ 조명 이우형
무대 김태영/ 의상 안현주 / 분장 채송화 / 음향 서종칠
영상 김영수 김요찬/ 제작감독 Malcolm Lim
프로덕션 매니저 Zakky


II. 헤드윅 시즌3 - 이석준·김수용·송용진·조정석 New Face 4人4色!

올 10월 14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하는 2006~2007의 헤드윅 시즌3의 배우 진용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헤드윅 役으로는 이석준, 김수용, 조정석이 새로 발탁되었고, 초연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송용진이 함께해 지난 초연의 4人4色(김다현, 송용진, 오만석, 조승우)에 이어 다시 한 번 새로운 4人4色으로 저마다 개성 넘치는 헤드윅 시즌3의 무대를 달굴 예정이다. 이츠학으로는 서문탁, 전혜선이 그 자리를 지키고 오디션을 통해 새로 선발한 안유진이 새로 선 보인다.


<뮤지컬 아이다의 라다메스 장군에서 트랜스젠더 락 가수로..
고독한 인생의 슬픔과 고민을 전하는 진지한 헤드윅 ‘이석준’>
뮤지컬 헤드윅 시즌3의 ‘왕 언니’로 무게중심의 축을 잡아줄 주인공은 2005년부터 지난 봄까지 뮤지컬 아이다에서 무려 8개월 간의 장기 공연 동안 주인공 ‘라다메스’ 장군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뮤지컬 배우 이석준에게로 넘어 갔다.

이석준은 그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빌라도(97),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의 요셉(98), ‘라이프’의 바비(9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알베르트(00), ‘카르멘’의 돈 호세(01), ‘블러드 브라더스’의 나레이터(04), ‘노틀담의 꼽추’의 클로팽(04), ‘틱틱붐’의 조나단(05) 등에서 선 굵고 인상적인 연기와 노래를 선 보여 왔다. 또한 최근에는 9월 12일 ~ 1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한태숙 연출의 연극 ‘이아고와 오델로’ 출연을 앞두고 정극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 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온 그 이지만 한태숙 연출의 발탁을 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이미 연극계에서도 인정받는 ‘연기 잘하는’ 배우의 반열에 올랐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180cm의 훤칠한 키, 시원시원한 마스크와 매력적인 미소한 일품인 배우 이석준은 사실 20~30대 여성 뮤지컬 관객들이 가장 사귀어 보고 싶은 남자 뮤지컬 배우로 꼽힌다. 남성적인 매력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그가 어찌 보면 남성성 안에 숨겨진 여성성과 외관적 여성미 또한 중요한 뮤지컬 ‘헤드윅’에 도전하게 된 것은 음악적인 매력과 모놀로그 작품이라는 도전하고 싶은 장르적 특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 깊은 작품성 때문이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헤드윅은 기존의 헤드윅들 보다는 훨씬 더 진지하고 깊은 내면을 가진 인물입니다. 왠지 정말 헤드윅이 살아 있었다면 그 사람의 마음과 내면의 영혼은 지난 공연들에서 보여졌던 것 보다 훨씬 더 고독하고 슬프고, 또 미치도록 비참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런 면을 관객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바로 제가 이 작품에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죠.”

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헤드윅 시즌3에 합류하며 내던진 출사표다. 그 말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아마 누구보다도 깊은 내면 연기일 것으로 생각된다. 어디든 원작 뮤지컬 헤드윅의 직역본을 들고 다니며 틈만 나면 연기적인 분석을 하는 그의 눈에서는 ‘이석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헤드윅을 선보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 헤드윅 시즌3의 왕 언니 이석준, 경력으로 보나 연배로 보나 선배인 그의 각오는 주저 없이 작품에의 기대로 이어지기에 충분히 믿음직스럽다.


<2005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 23년 경력의 연기 내공
우울하고 처연한, 연약하고 처절한, 그래서 더 인간적인 헤드윅‘김수용’>
2005 한국뮤지컬대상 남자 신인상에 빛나는 김수용. 그가 뮤지컬 ‘뱃보이’에서 보여주었던 박쥐 소년의 연기는 그야말로 인간이 아닌 ‘박쥐’의 형상이었다. 특히 창살 안에 갇혀 거꾸로 몸을 매단 모습이나 박쥐의 모습을 형상화 한 그의 ‘움직임’과 박쥐의 울음을 표현한 ‘의성음’ 은 어두운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에게 소름 끼치도록 기묘한 경험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박쥐소년 김수용이 이번에도 특이하다 못해 괴이한 캐릭터인 헤드윅 역할에 도전한다. 1984년 드라마 ‘간난이’로 데뷔하며 어린 나이에 이미 백상예술대상 특별상과 MBC연기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김수용은 이후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85), 드라마 ‘사모곡’(87), 연극 ‘황금연못’(87), 드라마 ‘공룡선생’(94), 연극 ‘6호실’(99), 드라마 ‘소문난 여자’(01) 등 주로 정통 연극과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던 중 2002년 뮤지컬 배우 서지영의 남자친구 역할 ‘렌’으로 뮤지컬 ‘풋루스’에서 주인공으로 출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두루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본격적인 삶을 시작하고, 뮤지컬 ‘그리스’의 두디(03~04), ‘렌트’의 로저(04), ‘남자 넌센스’의 로버트 앤 수녀(05), ‘뱃보이’의 뱃보이(05), ‘까미유 끌로델’의 폴 끌로델(06) 등 유명 뮤지컬에서 끈임 없이 대중과 호흡해왔다. 물론 그와 함께 ‘하류인생’(04), ‘황금사과’(05) 등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지만, 어쨌거나 최근의 그는 왠지 영화배우나 탤런트 보다는 ‘뮤지컬 배우’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주연급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사실 김수용은 초연 때부터 큰 관심과 함께 누구보다도 헤드윅으로 무대에서 대중과 만나고 싶어했지만, 그때마다 다른 작품에서의 중요한 역할이 제의가 들어와 번번이 오디션 기회를 놓치곤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헤드윅 시즌3에서 보여주고 싶은 자기만의 헤드윅은 어떤 모습일까? 여러 장르를 오가며 닦은 연기 경력만 벌써 23년. 굳이 대 선배들을 제외하지 않더라도 경력만으로 지금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들 중에서 그의 연기 내공은 깊은 축에 속한다. 김수용은 그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아주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부분까지의 우울하고 처연한 인간의 감수성, 여자가 되고 싶었지만 엉터리 수술로 결국 남자도 여자도 되지 못한 자신의 운명을 향한 처절한 비명을 선 보일 예정이다. 연약하지만 때로는 무섭도록 비열하고, 때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며 타인을 용서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김수용의 헤드윅.. 상상만 해도 그 무대가 보고 싶을 정도다.


<헤드윅 최고의 락 보컬, 금요일 심야의 광란
활화산 같은 뜨거움, 끈임 없이 포효하는 광란의 헤드윅‘송용진’>
4인4색이어서 배우별 공연 스케줄이 헛갈린다고? 이제 적어도 하나의 걱정은 덜었다. 헤드윅 시즌3의 모든 금요일 심야공연(밤10시)의 헤드윅은 언제나 송용진의 몫이기 때문이다. 2005~2006시즌에서 특이하게 밤 10시 공연을 시작했던 뮤지컬 ‘헤드윅’. 너무 늦은 시간이라 관객이 없을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은 보란 듯이 깨졌다. 그리고 그 예상이 깨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송용진이라는 클럽공연에 익숙한 락 보컬 출신 뮤지컬 배우 때문이었다. 인터미션 없이 러닝타임만 두 시간인 헤드윅 공연이지만 유독 금요일 심야공연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공연 후에도 30분이 넘도록 무대를 떠나지 않고 관객과 즐기기를 좋아했던 송용진의 앵콜 욕심 때문. 락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던 뮤지컬 헤드윅의 앵콜 무대는 그야말로 광란이었고, 가장 ‘도가 지나친’ 공연은 언제나 송용진의 금요 심야 공연이었다. 헤드윅 시즌3를 함께 하자는 제작사 쇼노트의 제안에 돌아온 송용진의 대답은 간단했다.

“할게요. 그대신 금요일 심야공연은 무조건 제가 하게 해주세요.”

2005년 4월 초연부터 시즌3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뮤지컬 헤드윅의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배우이자 인기 락 밴드 ‘쿠바’의 리드 보컬 송용진. 현존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 중 ‘락 뮤지컬’하면 캐스팅 1순위로 누구나 주저 없이 송용진을 꼽을 만큼 송용진의 입지는 단단하다. 그는 사실 ‘헤드윅’ 이전에도 뮤지컬 ‘락햄릿’의 레어티즈(99~00), ‘포비든 플래닛’의 쿠키(02), ‘그리스’의 두디(03~04), ‘렌트’의 로저(04) 등으로 락 뮤지컬에만 출연해왔을 만큼 천성적인 락커다. 특히 ‘헤드윅’ 이후 송용진은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god의 태우와 함께 주인공 매튜(06)로 캐스팅되었으며, 창작 뮤지컬 ‘밴디트’에서도 남자 주인공 웨스트(06)를 맡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뮤지컬 넘버도 직접 작곡하는 등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송용진이 보컬로 활약하고 있는 락 그룹 ‘쿠바’의 공연은 송용진의 ‘헤드윅’ 출연 이후 언제나 성황이었고, 이제는 실속 있는 매진공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는 지금 것 500회가 넘는 라이브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왔는데 특히 지난 6.25일 쿠바 공연 당시에는 보컬그룹 ‘맨하탄 트랜스퍼’, 퓨젼재즈 그룹 ‘티스퀘어’, 재즈 보컬리스트 ‘제인 몬하잇’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유명 티켓 판매처 판매순위 상위권에 랭크 되어 뭇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이제 송용진의 이름 석자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용진은 시즌3에서 역시 그 어느 헤드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광적이고 뜨거운 광란의 락 공연을 선 보일 예정이다. 2시간 내내 변덕스러운 듯 괴이한 성격의 헤드윅이 모든 숙제를 풀어버린 후 보여주는 헤드윅의 마지막 락 발라드 ‘미드 나잇 라디오(Midnight Radio)’ 역시 언제나 그 어느 헤드윅 보다 송용진의 넘버라 불렸던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진정한 락커로서의 그의 모습은 빛날 것임에 분명하다.


<뽀얀 피부와 동안이 선사한 탈락의 고배. 하지만 이미 그 이름은 스타!
우느니 웃는 것을 택한 즐겁고 쾌활한 젊은 헤드윅 ‘조정석’>
요즘 소위 뮤지컬 ‘판’에서 극성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배우 몇을 꼽으라면 충분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고도 남는 배우가 있으니 그 이름이 바로 조정석이다. 너무나도 뽀얀 피부와 동안 덕택에 오히려 손해를 볼 정도로 어려 보이는 그이지만, 1980년 생으로 사실 헤드윅 한국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와 같은 동년배이니 무턱대고 어리다고 보기만 할 수는 없는 나이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하였던 조정석은 이후 ‘넌센스 아멘’의 리오 수녀(05), ‘그리스’의 로저(05), ‘벽을 뚫는 남자’의 신문팔이(06) 등을 거치며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급기야 ‘찰리브라운’의 찰리(06)로 주인공을 거머쥐었으며, 얼마 전 공연했던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는 ‘호동’ 역을 맡아 열연하며 ‘아무도 안 보이고 조정석만 보이더라’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연기와 노래 모든 면에서 급격히 두각을 나타내며 스타 배우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언제든 그를 지지하는 구름 떼 같은 팬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사실 그에게는 뮤지컬 ‘헤드윅’과 관련한 뼈 아픈 추억이 있다. 지난 2005~2006 시즌 오디션에 응시했다가 쓰라린 고배를 마셨던 것. 사실 그 당시 프로듀서, 연출자와 음악감독 등 모든 심사위원들이 조정석의 퍼포먼스에 가장 큰 박수를 보냈었다. 하지만 끝내 그를 좀 더 일찍 헤드윅 무대에서 만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다름아닌 ‘세파에 찌들고 지친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커’라는 헤드윅 캐릭터에 비해 너무나 어려 보이는 그의 동안과 눈부시게 하얀 피부, 그리고 지나치게(?) 맑고 순수해 보이는 인상 때문이었다.

“헤드윅이요? 무조건 해야죠! 헤드윅이라면 제 모든 스케줄 다 취소해버리고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조정석에게 쓰라린 경험을 안겨주었던 헤드윅 오디션으로부터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오히려 너무나도 ‘바쁘신’ 몸이 된 조정석에게 제작사 쇼노트가 헤드윅 시즌3에 합류해주기를 조정석에게 청하게 되었을 때, 첫마디에 뱉어낸 그의 시원한 반응이었다. 인성 자체가 밝고 명랑한 이기에 그가 보여줄 헤드윅은 왠지 누구보다도 선하고 아껴주고 싶은 헤드윅이 될 것만 같다. 또한, 무대 위에서 선 보이는 유머는 왠지 모를 상큼함과 발랄함이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안 그래도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그에게 이번 공연은 아마 본인보다 연상의, 모성애를 한 가득 품은 ‘동생’부대까지 만들어 주는 절호의(?) 기회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조정석의 지금 모습은 그 느낌이나 표정에서 무언지 모를 무거움과 차분함이 느껴진다. 또 누구보다도 강한 열정과 힘이 들어있는 두 눈동자는 헤드윅을 향한 각오를 느끼게 한다. 뮤지컬 ‘헤드윅’을 거치면 스타덤에 오른다는 공식이 왠지 조정석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바로 그의 열정과 힘, 그리고 갖춰진 스타성 때문이 아닐까. 본의 아니게 재수생으로 합격한 조정석의 헤드윅. 이제 오랜 시간 갈고 닦으며 참아온 그의 포스를 온몸으로 느낄 차례만 남았다.


<서문탁·전혜선·안유진 트리플 ‘이츠학’>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워낙은 남자가 해야하는 역할이지만 극중 부르는 뮤지컬 넘버의 음역대가 남성이 부를 수 없을 만큼 높기 때문에 여자가 연기해야만 하는 재미있는 역할이다.

이번 헤드윅 시즌3의 이츠학으로는 지난 2005~2006시즌에서 너무나도 열정적인 모습과 섹시한 외모, 완벽한 가창력으로 뭇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락커 서문탁이 본인의 6집 앨범의 가을 발매와 함께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바쁜 스케줄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참여하기로 해 헤드윅 팬 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의 서문탁을 좋아하는 팬들 역시 안도의 한 숨을 내쉬게 되었다. 또한 서문탁과 함께 인기가수 앨범 피쳐링 및 코러스 세션, 아카펠라 여성 보컬 그룹 ‘블루 오션’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에 이츠학 역에 캐스팅 되어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뮤지컬 배우에 데뷔했지만 너무나도 예쁜 외모와 부드럽고도 강한 보이스로 팬 들을 놀라게 했던 전혜선이 뮤지컬 ‘밴디트’의 엔젤 역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과 함께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헤드윅 시즌3 무대에 설 예정이다.

서문탁, 전혜선과 함께 새로 합류할 이츠학을 뽑기 위해 지난 8월3일 있었던 공개 오디션을 통해 134: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안유진이다. 그녀는 아직 경력 3년 차의 신인이지만 지난 10여 년간 숱한 스타를 배출했던 뮤지컬 ‘지하철1호선’에서 날탕, 아나운서, 청소부(04) 등의 역할로 데뷔하였으며, ‘모스키토’의 공주(04)를 거쳐 이후 ‘사운드오브뮤직’의 마리아(05), ‘뱃보이’의 쉘리(05), ‘뮤직인마이하트’의 이민아(05), 신작 뮤지컬 ‘베이비’의 강미래(06)까지 학전, 신시뮤지컬컴퍼니, 오디뮤지컬컴퍼니 등 국내 유명 극단과 제작사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주요역할을 꿰차며 급성장해오고 있으며, 향후의 발전 가능성 역시 누구보다 높은 촉망 받는 여배우로 꼽힌다.

서문탁, 전혜선 등 이미 출연한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와 함께 처음 ‘이츠학’에 도전하는 신예의 도전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은 헤드윅 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특히 그녀는 뮤지컬 ‘뱃보이’에서 쉘리로 분하여 상대역인 김수용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이번 헤드윅에서도 두 사람의 만남이 씨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유독 ‘이츠학’을 거친 다음 좋은 작품의 중요한 역할에 연거푸 캐스팅 되며 탄탄대로를 걸었던 선배 ‘이츠학’의 행보를 안유진 역시 밟아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채제민·Zakky·서재혁 등 앵그리인치 밴드 그대로>
배우 못지않게 뜨거운 이기를 끌며 매회 공연 후 몰려있는 팬들을 헤치고 나가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헤드윅의 ‘앵그리인치 밴드’는 음악감독이자 1st기타인 이준을 비롯하여 드럼의 채제민(現 부활 멤버), 2nd 기타 Zakky, 베이스의 서재혁(現 부활 멤버) 등 헤드윅 초연 멤버들이 수년간의 다져진 팀웍으로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킬 예정이다. 뮤지컬 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국내 밴드 신에서도 최고의 락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은 후지 락 페스티벌과 더불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도 지난 7월 헤드윅 앤 앵그리인치로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락 밴드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락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승철, 서태지, 김경호, 이승환, 박효신, 김장훈, 신승훈, 이문세, 이소라, 이정선, 페닉, 유희열, 조PD, 이수영, 박혜경, 쿨, 박기영, 듀크, 이오공감, 박미경, 포지션, 뱅크, 에코, 유영석, J, 윤상, 이정선, 백지영, 최진영, 마야, 이정봉 등 수백 명에 달하는 아티스트의 레코딩과 라이브 콘서트에 참여해 오고 있을 만큼 초 특급 세션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III. 헤드윅 시즌3 무엇이 달라지나?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김달중 연출 시즌3 지휘봉 잡아>
뮤지컬 헤드윅 시즌3는 초연과 지난 시즌의 이지나 연출이 아닌 신임 연출 김달중이 그 지휘봉을 잡는다. 김 연출은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87)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과(95)를 졸업했으며 현재 극단 ‘무대에서 바라본 세상’ 대표를 맡고 있다. 그간 연극 ‘남자 여자를 죽이다’(전익표 作) 연출(96), ‘까마귀 사랑’ (데이비드 헨리 황 作) 제작(96), ‘거꾸로 가는 리어’(셰익스피어 作) 연출(97), ‘1997 초대’(임재찬 作) 제작(97), ‘살을 빼고 싶은 돼지 이야기’(코린 맥 노튼 作/ 양정현 연출) 조연출(99), 단국 춤누리 무용단의 ‘창(窓)’ 연출(01), ‘천적공존기’(고선웅 作) 연출(02), 무용극 ‘유예적 관계’ 연출(02) 등 연극과 무용극 등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한 바 있는 김달중 연출은 최근 ‘판타스틱스(Fantasticks)'와 ‘김종욱 찾기’ 등 뮤지컬 연출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 뮤지컬의 창작 열풍을 주도하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 대부분의 뮤지컬 관계자들이 주저 없이 ‘김종욱 찾기’를 꼽을 것이다. 이 뮤지컬이 소극장의 공간적, 장치적 한계성을 뛰어넘고 원작의 줄거리를 더욱 재미있고 구성지게 확장하여 전에 없이 재미있는 창작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에는 배우도, 극작가도, 작곡가도 아닌 바로 김달중 연출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만큼 ‘김종욱 찾기’가 김달중 연출을 만나 힘있는 흥행 엔진을 달았음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김 연출의 뛰어난 연출력은 지난 2004~2005 대학로에서 가장 내실 있게 공연하며 흥행했던 뮤지컬 ‘판타스틱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바 있다. 이 공연은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연출, 관객의 감동을 자아내면서도 세련된 구성으로 당시 ‘미녀와 야수’, ‘지킬 앤 하이드’, ‘맘마미아’ 등 대형 뮤지컬 일색이던 경쟁구도에서 추호의 흔들림 없이 자기만의 흥행공연을 이어갔었다.

뮤지컬 ‘헤드윅’의 제작사 쇼노트와 CJ엔터테인먼트는 헤드윅 시즌3가 지난 2005~2006시즌과 달리 단순히 기존의 공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차원이 아닌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친 완전히 새로운 공연으로 탄생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연출을 물색했다. 마침 김달중 연출이 선보였던 ‘김종욱 찾기’는 그 신선함과 치밀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현존하는 30대 뮤지컬 연출가 중 가장 열려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 역시 제작사가 삼고초려 끝에 어렵사리 김 연출을 헤드윅 시즌3에 동승시킬 수 있었던 큰 이유가 되었다.

“초연의 연출이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고, 너무나 큰 이슈와 함께 장기 흥행했던 작품이라 굳이 내가 뒤늦게 이 작품에 뛰어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망설임이 없지는 않았죠. 하지만 원작 자체가 다른 작품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자체만의 스타일과 측량할 수 없는 깊이가 있어서 내가 이런 작품을 만나면 과연 어떻게 표현해 낼 수 있을지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겸손이 스며 있는 김 연출의 출사표다.


<대사와 애드립의 경계를 허문 현장성의 재미>
사실 뮤지컬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공연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되었다. 헤드윅의 원작 대본은 그 다양한 공연 중 어느 한 단일 공연의 기록일 뿐이다. 원작자이자 오리지널 캐스트인 존 카매론 미첼과 작곡가 스티븐 트래스크는 수년간 의도적으로 본 작을 락 클럽, 드랙바, 심지어는 생일 파티 장소 같은 비정규 공연장에서 발전시켜 왔는데, 그 이유는 작품의 자연스러움, 즉흥성, 그리고 생동감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김달중 연출의 헤드윅 시즌3 역시 작품의 기본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애드립을 통해 그러한 자유로움을 만끽해볼 계획이다. 즉, 극의 시종일관 모든 상황이 대본에 의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마치 헤드윅이 자신의 기분과 주위 상황에 따라 순서 없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하다가 급기야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발해 버린다는 설정을 가지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두 시간 동안을 만들어 낸다는 얘기다. 이 연출적 의도가 이상적으로 구현된다면 관객은 배우의 말이 대사인지 애드립인지 헛갈려 할 뿐 아니라, 이 작품이 뮤지컬인지 클럽에서의 콘서트 인지 혼돈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헤드윅 시즌3가 관객에게 주려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가운데 느끼는 자연스러운 현장성의 ‘재미’다.


<클럽SH에서 선보일 광란의 락 콘서트, 탈진방지 위해 생수판매>
헤드윅 시즌3가 새로 선보이는 극장은 대학로의 ‘클럽SH’, 최근 뮤지컬 붐과 함께 뮤지컬과 댄스 뮤지컬 등을 공연했지만 본래는 가수들의 콘서트를 주로 공연했던 대학로 클럽의 터줏대감이다. 지난 헤드윅 공연이 있었던 대학로 라이브 극장과 비교할 때 무대의 면적이 더 크고 무대 자체가 라이브 극장보다 높아 예전 공연에 비해 시야가 넓고 탁 트인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연장 천정에서 객석 바닥까지의 거리가 라이브 극장의 두 배에 가까워 락 콘서트 장에서나 쓸법한 물량의 무빙 라이트와 무대가 아닌 객석을 향해 투사하는 방식 등을 이용한 화려한 조명으로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허물어버릴 작정이다.

음향적으로도 본래 클럽이었던 공연장 특색을 최대한 살려 악기가 만들어내는 음색은 그대로 쓰고 볼륨만 확장시키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 계획인데, 공연의 첫 번째 넘버가 연주되는 순간 마치 관객 모두의 심장이 터져버릴 정도의 ‘해비 메탈’을 방불케 하는 육중한 소리로 일반 뮤지컬에서 맛볼 수 없는 현장감을 그대로 살릴 계획이다. 또한 공연 막바지에 이를수록 스탠딩 락 콘서트를 방불케 해, 한 겨울에도 민소매 옷을 입고 뛰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실내 분위기를 감안하여, 관객들의 탈진 방지를 위해 그간 지켜왔던 룰을 깨고 생수의 판매와 함께 공연장 내 반입을 허가할 방침이어서 관객들은 보다 시원하게(?) 뜨거운 광란의 락 공연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야공연 추가 주11회 공연, 성인 뮤지컬 주당 공연횟수 최다 기록>
뮤지컬 헤드윅 시즌3부터는 그야말로 관객의 스케줄과 기호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전망이다. 4인4색 헤드윅과 트리플 이츠학, 거기다가 주 11회의 공연횟수로 같은 작품이지만 배우와 공연 시간 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연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5~2006 시즌부터 도입했던 금요일 심야공연(밤 10시)은 그 뜨거운 반응을 그대로 살리는 한 편, 본인이 출연했던 금요일 심야 공연 거의 전부를 매진시켜버린 심야공연의 사나이 ‘송용진’을 지정 캐스트로 못 박아, 송용진이 선사하는 광란의 심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급증하는 심야 엔터테인먼트에의 욕구를 반영하고, 헤드윅 시즌3의 공연 특성이 보다 클럽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린다는 것에 착안하여 금요일 밤에만 있었던 심야 공연을 토요일 밤 10시에 한 회 추가하여 토요일은 3:00 / 6:30 / 10:00의 3회 공연으로 관극 시간대를 다양화 하고, 대학생을 겨냥한 20% 할인 가격의 수요일 낮 공연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주당 공연횟수 11회로 어린이 뮤지컬이나 가족용 뮤지컬이 아닌 러닝 타임 두 시간 이상의 뮤지컬로서는 최다 주당 공연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쇼노트 개요
뮤지컬 <헤드윅>,<벽을 뚫는 남자>등의 뮤지컬과, 박정현, 서문탁, 패티김, 공일오비, 롤러코스터 등의 국내 가수 콘서트, 오아시스, 티스퀘어, 디멘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의 내한 공연, <버자이너 모놀로그>, <졸업>, <굿바디> 등의 연극 등 토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웹사이트: http://www.shownote.com

연락처

쇼노트 홍보담당 02-3485-8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