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논평-부암동 도롱뇽 서식지 훼손 행위 중단하라

서울--(뉴스와이어)--도심 속 도롱뇽 집단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 22일 오전 종로구 부암동 일대 도롱뇽 서식지를 현장 확인한 결과, 종로구청에서 하수처리장 공사를 위해 도롱뇽이 살고 있는 계곡 약 200m 구간을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훼손 하고 있는 것이 확인 되었다. 공사에 따른 도롱뇽 서식지 훼손은 물론, 비라도 내릴 경우 토사 유입에 따른 훼손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공사는 지난 18일에 있었던 종로구청 관계자 및 전문가, 지역주민이 참가한 회의에서 하수처리장 공사를 일단 중지하고 타당성에 대한 전문가 조사 및 공청회를 진행하기로 했던 합의 내용을 뒤집는 것으로 행정에 대한 깊은 불신을 안겨주는 행위이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종로구는 지난 18일 부구청장의 주재로 ‘백사실계곡 오수처리시설 설치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종로구의 담당 부서장들과 함께 구의원과 주민들,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서울환경연합이 참여한 이 회의에서 소규모하수처리시설 건립 전 타당성 조사가 우선되어야 함에 모두가 동의하였다. 그에 따라 공사를 중지하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김갑수 선임연구위원이 2주간 타당성 조사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종로구는 이런 합의 결과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였다. 이는 회의에 참석한 단체들과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공식적인 회의에서 합의된 것조차 이행하지 못하는 행정이라면 앞으로도 어떻게 관의 협의와 약속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서울환경연합은 무책임한 관의 믿을 수 없는 행정력에 큰 분노를 느끼며 우선 공사를 중지하고 훼손된 계곡 주변을 복구할 것을 요구한다. 현재 종로구는 공사가 임의로 시행된 것에 대하여 감사과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종로구는 철저한 조사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며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버넌스의 의무를 다시 한번 상기하길 바라며 앞으로 서울의 보호종에 대한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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