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사천왕사 익랑(翼廊)지 발견
금년도 발굴조사를 진행하기 전에 사역 안에서는 금당지와 동·서목탑지, 추정 경루지, 사역 밖에서는 머리 없는 귀부(龜趺) 2기와 높이 2.4m의 당간지주(幢竿支柱) 1기가 드러나 있었으며, 이번 발굴조사결과 익랑과 회랑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새롭게 밝혀진 익랑(翼廊)은 금당 좌우에서 동회랑과 서회랑에 직각으로 이어지는 동서 방향으로 놓인 회랑을 말하는데, 현재 사천왕사지의 서익랑지는 1칸 × 9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칸거리는 2.6 ~ 2.7m로 모두 등간격이며, 동서 길이는 21.0 ~ 22.4m이다. 서익랑은 서회랑과 직교하여 동쪽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동쪽 끝은 금당 서측면 중앙에 닿아 있다. 현재 초석은 모두 결실되었고 초석 아래에 있던 적심석만 남아 있다.
이와 같은 익랑지의 구조는 1979년 우리 연구소에서 발굴조사했던 감은사(感恩寺)와 거의 동일한 배치를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이번 사천왕사지(문무왕대 창건) 에서는 감은사(신문왕대 창건)보다 이른 시기에 익랑을 배치한 가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회랑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전체적인 구조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익랑지에서 연결되는 부분에 남북방향으로 초석적심석이 확인된 상태이다. 유물은 사천왕사(四天王寺) 명문이 찍힌 기와와 이전에 알려진 천조형전(千鳥形塼), 녹유 사천왕상전의 부분조각들이 출토되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9월 하순경 현재 조사 중인 서탑지에 대한 조사가 진전되면 새로운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시민과 전문가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다시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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