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경마영화 ‘각설탕’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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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2006-08-24 13:26
서울--(뉴스와이어)--지난 8월 10일 개봉한 ‘각설탕’은 사람과 동물의 우정을 소재로, 스펙터클한 경주장면과 함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올 여름 최고의 감동 드라마로 시간이 흐를수록 전국에 더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개봉 첫 주보다 2주차에 두 배가 넘는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어 ‘괴물’의 독주 속에서도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인 동시에 즐거움과 신선함을 안겨주는 올 여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경마’와 주인공마 ‘천둥’이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어 KRA(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는 ‘천둥’이에 관한 문의와 민원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최고의 명배우 ‘천둥’이와 ‘각설탕’ 촬영에 얽힌 뒷이야기를 알아보자.

천둥이는 누구인가!!! 시은이의 남동생? 여동생?

‘각설탕’의 여주인공이 ‘임수정’ 이라면, 당연 남주인공은 ‘천둥’이다. 극중에서 천둥이는 엄마인 ‘장군’이에게서 태어난 숫말로 나온다. 그래서 시은이는 자신을 천둥이의 누나라고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 아이러니컬하게도 실제 ‘천둥’이는 암말이다.

KRA(한국마사회) 말혈통정보홈페이지(www.studbook.co.kr)에 들어가서 마명검색에 ‘천둥’을 입력하면 실존하는 천둥이를 만나볼 수 있다. 천둥이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올해 3살 먹은 서러브레드종(경주마의 품종) 암말이다. 천둥이의 엄마는 미국에서 태어난 9살의 ‘빌리브인호프’이고, 아빠는 미국에서 태어난 15살의 ‘타임스타’이다.

천둥이는 2003년 4월 18일에 제주도에 소재한 작은 목장인 ‘태명목장’에서 태어나 그해 12월 KRA(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으로 입성했다. KRA(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의 넓고 푸른 초지와 경주마 육성 전문가들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면서 경주마로 육성되어 오다가 경주마로 데뷔하기 직전인 2005년 여름에 각설탕의 주인공말로 전격 발탁되어 말(馬)로서는 국내 최초로 영화에 데뷔했다. 그해 여름부터 8개월간 천둥이는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각설탕 촬영에 정신없이 한해를 보냈다.

천둥이 출산장면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실제 장면일까 아니면...

출산장면은 진짜다. 보통 우리나라와 같이 북반구에 속해 있는 말들은 3월~6월 사이에 출산을 한다. 따라서 영화 제작사에서는 남반구인 호주에서 새끼를 밴 어미 말을 촬영전인 작년 7월에 수입. 제주도 한남목장에 위탁관리하다 출산시기에 맞춰 세트장으로 옮겨 출산장면을 촬영했다.

보통 출산시간이 10분 미만이고 상황변수가 많은 출산장면 촬영이라 실제 수의사들이 매일 분만여부를 체크하였고 실전에 대비하여 일주일 이상 여러 상황별 테스트 촬영을 거쳐 이루어 졌다. 정작 출산예정일이 지나도 천둥이가 나오지 않아 10일 정도를 더 기다리다가 수의사 4명과 함께 사전에 연습한 각본대로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

천둥이처럼 외국에서 수태되어 국내에서 태어난 말을 ‘포입마’라 하는데 현재 과천 경마공원에는 이런 말들도 경주에서 많이 활약하고 있다. 물론 실제영화에서 태어난 천둥이도 현재 제주도 ‘한남목장’에서 경주마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천둥이의 눈빛연기는 어떻게 촬영 했나?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한방에 사로잡은 것이 바로 천둥이의 눈빛이다. 스크린 가득히 커다란 눈망울에 그렁그렁 맺혀 있는 눈물연기로 관객들을 흐느끼게 했던 눈빛연기는 실제 천둥이의 눈을 촬영한 것이다.

캐스팅부터 늘씬한 몸매와 수려한 외모, 거기에 커다란 눈망울까지 고려해서 1000:1의 경쟁을 뚫고 선택된 천둥이는 촬영장에서 특급배우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 동물의 연기를 담아내기 위해 천둥이가 준비가 될 때까지 모든 스텝들과 배우들이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천둥이는 촬영시간이 더해 갈수록 주인공(임수정)과 스텝들과 함께 친숙해지면서 감독의 큐 싸인까지 아는 듯한 행동으로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경마장면과 천둥이는 대역 없이 촬영 했나?

물론 대역으로 촬영을 했다. 시속 60km 속력으로 달리는 경마장면은 고도로 훈련된 기수들이 아니면 촬영이 불가능하다. 과천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섭 기수가 레이싱 디자이너를 맡아 20여명의 기수들과 함께 실제 경마장면을 촬영했고 임수정씨 대역은 여자기수인 이애리 기수가 맡았다.

천둥이의 대역도 있다. 보통 경주마는 1800m의 트랙을 전력 질주하면 4주정도의 휴식기간을 가진다. 때문에 계속되는 촬영으로 ‘천둥’이가 지치면 큰일이다. 따라서 ‘천둥’이와 비슷한 색깔과 외모를 가진 대역마 5두를 항시 대기시켜 놓고 이마에 흰 점까지 분장하여 촬영에 임했다. 물론 눈빛연기나 감정씬은 천둥이가 직접 나섰다.

보안관의 낙인장면이나 때리는 장면은 동물학대가 아닌가?

천둥이의 고난과 역경을 보여주기 위해 나이트클럽 홍보도우미 말로 활동하면서 낙인이 찍히는 장면과 시은을 보고 달려간 천둥이가 보안관에게 맞는 장면은 진짜가 아니다. 영화를 자세희 보면 낙인이 찍히는 장면과 매 맞는 장면, 천둥이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클로즈업 된 것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모형마와 천둥이를 번갈아 촬영한 것이다.

‘천둥’이 죽는 연기가 너무 리얼하다. 진짜 죽었는가?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천둥이가 죽는 장면이 나와서 혹시 천둥이가 진짜 죽은 게 아닐까 싶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연기일 뿐 천둥이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천둥이는 제주산 3세마로 영화 촬영 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영화 상영 후 천둥이를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요구대로 KRA(한국마사회)에서는 8월 26일(토)부터 매 주말마다 천둥이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과천경마공원 관람대 옆 소나무 숲에서 ‘각설탕’의 명배우 천둥이를 직접 만나보자.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한국마사회 개요
KRA는 국가공익사업인 경마의 시행을 통하여 국민에게 건전한 여가와 레저공간을 제공하며, 레저세,교육세 등으로 국가재정에 기여함은 물론 수익금의 사회 환원을 통하여 공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마는 1차산업에서 4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이들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현재 1000여개 농가에서 2만여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는 농업계에서는 KRA의 농축산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크다.

웹사이트: http://www.k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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