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1월 24일, 용인 한국관광민속촌에 특이한 관광객(?) 무리가 있었다.

시끌벅쩍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로 연신 주변을 평정하는 중국관광객단체가 그 무리.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관광객과 다름 없었지만 그들이 특이한 이유는 특별한 가이드 문근영의 안내를 받고 있다는것. 관광 가이드답게 한 손에 주황색 깃발(?)을 들고 오른쪽 가슴에 관광가이드 명찰을 단 문근영이 찰영장으로 들어와 인사하면서 영화 <댄서의 순정>의 현장공개가 시작되었다.

한국 관광지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여기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유창하게 중국어를 하고 있는 이 사람, 바로 장채린(문근영)이다. 수원성,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찍고 턴해서 민속촌까지 온 그녀. 진짜 가이드처럼 남녀노소 중국관광객들을 이끌고 이곳 저곳을 설명하는 중이다. 실제로 중국어를 얼마나 할 줄 아느냐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전혀 못한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자 중국 사람이 들으면 놀랄 정도로 술술술~ 중국어로 각 관광지를 설명해냈다.

늦가을 하늘처럼 치솟는 '알콩 달콩' 사랑의 감정
이날 촬영은 채린(문근영)과 영새(박건형)이 가짜 결혼을 숨기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상상하는 장면. 처음 만나 사랑의 줄다리기부터 다른 사람들이 눈을 돌릴 정도의 강력한 '러브닭살모드'까지... 이제 겨우 6회 차 촬영이라 이런 애정씬(?)이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큐사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둘은 느끼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애정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벤치에 앉아 채린에게 보내는 뜨거운 영새의 눈빛에서 시작해 징검다리를 건너며 80년대 유행하던 '나 잡아 봐라~'까지 박영훈 감독은 자신이 내린 지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어으~ 어으'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었고 연기를 마치고 난 문근영씨도 몸을 부르르 떨며 스스로의 연기에 몸서리를 쳤다. 천고마비가 아닌 천고애(愛)비의 상황은 이 날 촬영하는 내내 계속되었다.

두 번째 항해를 떠나는 선장박영훈 감독과 선원들
박영훈 감독은 잠자코 모니터만 지켜보는 감독은 아니었다. 촬영 내내 먼저 달려가 연기를 몸소 보여주고 긴장한 배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감독이었다. 중국관광객으로 특별 출연한 <스캔들>의 김병일 촬영감독이 널을 뛰자 자신도 땅 위에서 널뛰는 모습을 보이며 '나보다 너무 널을 잘 뛴다'며 어색해 하는 김병일 감독님을 독려하였다. 또한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일 때마다 멀리서 큰소리로 웃으며 '연기가 좋았다'라고 말해 배우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렇게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하시면서도 분주한 현장 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매너 있는 진행을 보여주었다.

영화 <댄서의 순정>은 연변 소녀 장채린이 조선족 최고의 스포츠댄서인 언니 장채민을 대신해 한국에 들어와 겪는 이야기로 그녀의 사랑과 꿈을 이루는 과정을 풋풋하면서도 가슴 설레게 보여 줄 것이다. 11월17일 크랭크인을 하고, 이번이 첫 현장공개였던 영화 <댄서의 순정> 내년 봄 개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자 간담회 11월24일 민속촌 한국관 (pm 5:00)~

Q 춤, 연변어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박건형: 논현동에 있는 스포츠댄스 학원을 전세 내서 시간 나는 대로 연습을 합니다. 촬영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매일10시간씩 했고요, 지금도 촬영이 없는 날에는 틈틈이 연습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문근영: 예, 저도 오빠랑 같이 춤 연습을 하고 있어요. 스포츠댄스 선수인 만큼 프로처럼 잘 추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연변어는 따로 선생님을 모셔서 배우고 있고요. 저희 영화에서 출입국관리 직원으로 나오는 지영 언니가(김지영) '북경내사랑'을 찍었을 때 조선족 역할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연변어를 잘하세요. 그래서 언니한테도 많이 배웠습니다. 또 지난번 연변에서 만난 봉선언니한테도 많이 배웠고요. 언니가 시나리오를 연변어로 바꾸어 녹음해주었는데 그것을 꾸준히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Q 그럼, 오늘 보여주신 중국어는 어떻게 공부 하셨나요?
문근영: 제가 중국어를 제대로 배운 것이 아니라서 잘 하지는 못해요. 중국어는 사성이라는 것이 있어 잘못 발음하면 전혀 다른 말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렵지만 중국어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것을 녹음해서 반복해서 들으며 외웠어요. 무작정이요. 선생님이 처음치곤 잘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Q 감독님께 질문입니다. 중독 이후 2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소감은 어떠세요?
감독님: 첫 작품인 '중독'을 할 때는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tension'해 있다고 했어요.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죠. 영화자체의 코드도 무거웠고요. '이거 잘해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늘 긴장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 작품은 시나리오단계부터 너무 즐거웠습니다. 영화 자체의 느낌들이 전체적으로 즐거웠죠.배우들과 제작자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특히나 모든 배우들이 그러하겠지만 문근영씨와 박건형씨 두 배우가 영화에 빠져 캐릭터를 잘 살려주었어요. 이 영화는 만드는 사람도, 찍는 사람도 즐거운 영화입니다. 아마 다 찍고나면 따뜻하고 풋풋한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Q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이 영화의 장르는 무엇입니다. 댄스입니까?
감독님: 아니오. 멜로입니다. 나영새, 장채린의 러브스토리를 점차 승화시키기 위한 매개체가 춤, 즉 오브제 인거죠. 특히 춤 중에서도 라틴댄스가 채택이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은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기위한 소재일 뿐입니다. <댄서의 순정>은 사랑이야기입니다. 정확한 장르는 멜로입니다.

Q 문근영씨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생인데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나요?
문근영: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학교는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고 나머지는 현장학습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Q 공부는 잘 하나요?
문근영: 잘하면... 안되죠.(웃음) 하지만 촬영 틈틈이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

Q 실제로 박건형, 문근영씨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같이 촬영할 때의 느낌은?
박건형: 처음에 TV에서 문근영씨를 접했을 때나 첫만남 때는 굉장히 어리게만 느껴졌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매우 달랐습니다. 성숙한 이미지로 다가왔어요.^^ (오해하지는 마시고....) 남을 배려하는 맘과 어른스러움이 연기하는 모습에 배여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죠. 연배가 높은 동료 배우들도 문근영씨에게 배울 것이 많다고 할 정도로 모범되는 배우에요. 물론 저도 문근영씨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문근영: 진짜로 나이차이가 10살 정도 나거든요. 처음에는 오빠라고 해야 하나 삼촌이라고 해야 하나 호칭을 고민했었는데 오빠가 저를 동생 챙기듯 챙겨줘서 너무 편해요.

Q 처음에는 뭐라고 불렀나요?
문근영 : (박건형 바라보며) 아, '오빠'라고 불렀어요
박건형: (문근영을 쿡 찌르며) 오빠잖아~~ ^----^
Q 영화 상에 채린은 19살이지만, 문근영씨한테는 이것이 첫 성인멜로인 셈인데요. 느낌이나 각오 한마디 부탁합니다.
문근영: 저는 이 영화를 딱히 구분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터 변질이 되는 것 같아서요. 저는 그냥 '채린'을 연기하려고 합니다. 물론, '어린 신부' 때보다는 여성스러워야 하지만 가끔 그렇지 못해 걱정이에요^^

Q 제작자에게 한마디 묻겠습니다. 문근영씨와 두 번째 작품이신데 문근영씨와 다시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요?
최순식: 처음 시나리오에서 장채린은 20대 중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캐릭터로 제작하려고 하니 기획적으로 풀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도 문근영씨가 고등학교 2학년생이어서 작품을 권하기가 힘들었는데 어쩌다 문근영씨가 괜찮은 작품이 있으면 영화를 할 생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문근영씨라면 이 영화 되겠다 싶어서 다시 각색에 들어갔죠. 여기 계신 박영훈 감독님이 워낙 각색을 잘해 주셔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Q 춤 연습을 할 때 자신 있는 춤이 있나요?
박건형: 자신 있는 춤이 있다기보다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춤은 무언의 느낌을 가지고 추는 춤입니다. '어? 너도 느꼈니? '하면 '응' 할 수 있는... 뭐랄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그런 느낌을 살리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 완성된 춤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보여 드리려고 하는 라틴댄스는 10년을 연습해야 틀이 잡히는데 저희는 이제 겨우 두 달 연습을 했기 때문에 그런 틀이 나오기가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멋 부린다는 느낌보다는 라틴댄스가 기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 드립니다.
문근영: 자신 있는 춤은 없어요. 하지만 춤추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춤 연습을 하다가 보면 어느 샌가 리듬을 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게 놀라워요. 그리고 라틴댄스는 약간 느끼하고 끈적 끈적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실제로 '룸바'라는 춤이 그래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 룸바를 보고 어떻게 저런 춤을 출까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춰보니까 추는 사람은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춤을 즐기면서 춰요. 다만 보는 사람이 끈적이게 보는 거죠.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 한마디씩 해주세요.
감독님: 즐겁게 시작해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코미디는 아니지만 맛있게 찍어서 이 불안한 시대에 풋풋함과 즐거움, 그 이상의 것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건형: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즐겁게 찍고 있습니다. 뮤지컬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로 봐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근영: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걸 보고 저희 영화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내년 4월에도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최순식: 영화 한편을 찍는 것은 한 척의 배가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박영훈 감독님이라는 선장을 만나 항해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올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웹사이트: http://www.jj2005.com

연락처

필름사공일 02-515-9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