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도 많은 술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전통 술 담는 일부터 시작했다. 술은 경사, 애사 모든 관혼상제에 필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맞아 집안에서 술 담는 일이 금지되었다. 이유는 술을 담그려면 대량의 쌀이 필요했다. 소위 공출을 해야 했기에 술 담글 쌀의 여유가 없었고, 일제는 세금을 걷고자 집에서 담는 술에 대해 금지령을 내렸다. 우리 조상들의 서글픈 사연이다.
특히, 막걸리는 전통 술을 걸러내고 난 밑술에 물을 부어 그야말로 막걸러내어 “막걸리”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우리세대는 주전자를 들고 할아버지의 술심부름을 하곤 했었다. 주막이 멀 때엔 산 고개를 넘다가 무슨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한 모금, 두 모금 목마름으로 들이키다가 취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막걸리는 반드시 장단이 있었다. 쟁반과 젓가락만 있으면 가락을 맞추고 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런 우리네 감정과 잘 어울리는 막걸리집이 어느새 전주시내 몇 군데나 집단촌을 이루었다.
음식솜씨 좋은 우리지역 정서에 맞게 푸짐한 안주에는 모든 사람의 입이 딱 벌어진다. 우리의 사랑 막걸리가 이제, 이 지역 음식관광 산업화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간담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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