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한성에서 웅진으로’ 특별전

서울--(뉴스와이어)--국립공주박물관(관장 신창수)은 충청남도역사문화원과 공동으로 2006년 9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4~5세기 백제유물 특별전 <한성에서 웅진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새롭게 조사된 최근의 발굴 · 조사 성과를 모아 웅진지역의 백제문화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공주 수촌리 유적을 비롯하여 서산 부장리 유적, 해미 기지리 유적, 천안 용원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4~5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한성기 백제 유물들을 공개한다.

본 전시회는 웅진 도읍기 이전 금강유역을 비롯한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새로이 드러난 백제문화의 면모를 소개하고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전시의 큰 흐름은 웅진천도의 전야, 위세품으로 본 금강유역 지배세력의 귀족화 과정, 생산력 증대를 통한 군사력 강화, 4~5세기 웅진지역의 묘제와 토기라는 소주제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백제의 지방 지배세력의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 금동신발 · 중국제 도자기 · 고리자루칼 · 초두 등은 지방권력의 신분을 상징하는 위세품으로 지방 지배세력이 백제 중앙과의 관계 속에서 귀족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들이다. 또한 백제 중앙이 지방에 관리를 파견하여 직접 통치하는 대신 희소가치가 있는 위세품을 하사하여 이를 매개로 지방을 회유하고 통제하는 지방지배방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되는 유물인 공주 수촌리 유적에서 출토된 금동관모와 서산 부장리 유적에서 출토된 금동관모는 백제 금동관모의 진수라 할 수 있다. 흙 속에서 막 발굴된 모습처럼 백제문화의 일면을 새롭게 드러내는 유물이다. 이 금동관모는 최근 고흥 길두리 고분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관모와 더불어 백제의 화려하고 정교한 금공 세공기술 뿐만 아니라 백제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특히 공주 수촌리 유적에서 출토하는 각종 유물들은 이 고분의 축조세력이 백제의 대표적인 지방 지배세력으로서 한성이 고구려에 함락되었을 때 웅진으로 천도를 가능하게 했던 지방 지배세력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주 수촌리 유적에서는 조성된 시기가 다른 1호분과 4호분에서 각각 1개씩 금동관모가 출토되어 지역공동체 내에서 중앙과 관련한 차별적인 지위를 세습적으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권력의 세습은 귀족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주 수촌리유적은 지방 귀족세력의 출현을 보여주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전통성이 강하게 유지되는 분구묘(墳丘墓) 유적인 서산 부장리 유적에서 출토된 금동관모(金銅冠帽)와 철제 자루솥(鐵製 鐎斗), 세잎고리자루칼(三葉環頭大刀) 등의 유물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시기 백제 지방 지배세력의 무덤에 출토되는 금동관모와 금동신발 · 중국제 도자기 · 고리자루칼 등의 위세품들은 공주 수촌리와 서산 부장리 유적 뿐만 아니라 천안 용원리 유적, 고흥 길두리 유적 등에서 동일한 조합상으로 출토되고 있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4~5세기 백제 지방 지배세력의 무덤에서는 각종 위세품과 더불어 경제력과 군사력을 상징하는 각종 철제 농기류와 말갖춤(馬具), 무기들이 함께 부장되어 있다. 발달된 철제 농기구가 보급되면서 농업기술이 발달하고, 농경지 확대를 통하여 농업생산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확대되었다. 생산력 향상으로 인해 경제력이 확대된 백제 지방세력들은 이를 기반으로 철제 말갖춤과 무기를 소유하여 강력한 군사력을 소유하게 된다. 농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수전(水田)농사를 위한 수리관계시설의 축조가 필수적이고, 수리시설을 확충을 위한 강력한 통치력이 요구되어 지방 지배세력에게 경제권과 군사권이 집중되었다. 또한 4세기 후반부터 삼국 간 대립과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도 지방 지배세력이 더 강력하게 무장하게 되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공주 수촌리 유적에서 출토된 쇠자루 살포는 수전과 관련된 한국 특유의 농기구로 지방 지배세력이 수전농사를 장악하고 통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특히 공주 수촌리 Ⅱ-1호분에서는 살포와 함께 나란히 나무 자루를 감쌌던 마름모꼴로 짜여진 직물이 출토되어 창녕 송현동 7호분에서 출토된 봉형칠기의 직물과의 유사성이 주목되고 있다.

국립공주박물관과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은 새로이 축적된 백제사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백제문화의 일면을 보여드리고자 이 전시를 준비하니다. 가을의 길목에서 묻혀있던 백제의 역사를 소중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전시기간 : 2006년 9월 1일 ~ 10월 8일
장 소 : 국립공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주 최 : 국립공주박물관 · 충청남도역사문화원
※ 이 전시는 별도의 개막행사 없이 진행됩니다.

특별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주 제 : 백제의 금동관
일 시 : 2006년 9월 8일 ~ 9일
장 소 : 국립공주박물관 강당
주 관 : 국립공주박물관 · 충청남도역사문화원

특별전 체험 프로그램

백제 금동관모 만들어 보기

기 간 : 특별전 개최기간 토·일 10:00, 14:00, 16:00
내 용 : 수촌리 금동관모 모형 만들기
장소 : 국립공주박물관 세미나실
접수 : 수시 접수

웹사이트: http://gongju.museum.go.kr

연락처

국립공주박물관 이상미 학예연구사 041-850-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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