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4일 저녁 권양숙 여사와 함께 그리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양국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강조하고, 해운·조선·관광 분야 등에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그리스의 한국전 참전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간 실질협력을 더욱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 노무현 대통령 만찬답사-

존경하는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각하 내외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과 각하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처음 그리스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 국민이 보내는 우정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스는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나라입니다. 수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를 배출하고, 2천5백년 전에 이미 민주주의를 꽃피웠던 국가적 저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오랜 우방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6.25전쟁 당시 186명의 그리스 용사들이 머나먼 한국 땅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이 분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모두는 아테네 올림픽을 통해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해가는 그리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스는 EU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4%대의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정부혁신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국제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각하께서는 뛰어난 안목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셨습니다.

각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하며, 국민의 저력으로 그리스가 더 큰 발전을 이뤄갈 것으로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나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우리 두 나라가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좋은 동반자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체결한 해운협정과 관광협정은 양국간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해운대국인 그리스와 세계 1위의 조선강국인 한국의 협력은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의 항만 현대화사업과 한국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관광분야에서도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간의 교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대학에 그리스어과가 개설되었고, 이곳에서도 한국 영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 예의를 중시하는 국민성까지 닮은 우리 두 나라는 앞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귀빈 여러분, 각하 내외분의 건강과 그리스의 번영, 그리고 우리 두 나라의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이스 이기안(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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