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하지원의 술친구는 곰인형?!
극 중 라디오 방송국의 작가로 일하는 영미(하지원 분)는 자신이 야심차게 기획한 제안서에 대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지연(김정난 분)과 마찰이 생긴 후 야심한 밤, 포장마차에서 곰인형과 함께 술을 마시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상심한 영미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곰인형은 언제나 그녀가 힘이 들 때면 따뜻한 힘을 주는 키다리 아저씨의 특별한 선물. 때맞춰 방송국에 보내진 키다리 아저씨의 선물 덕분에 영미는 귀여운 친구를 얻게 되고, “오늘 처음 만났는데 너 진짜 말 잘 통한다”, “근데 아까 그 남자 어때?”라며 일과 사랑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운을 낸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과묵한 곰인형에게 술잔을 건네는 영미의 흥미진진한 모습 덕분에 주변에 있던 스탭들과 구경하던 구경꾼들 마저도 웃음을 머금을 수 밖에 없었던 이날 촬영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 특히 곰인형에게 술잔을 건네는 영미의 모습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자신들도 곰인형에게 술을 건네 보려는 스탭들로 인해 결국 촬영장은 웃음 바다가 되기도.
포장마차에서 영미와 환상적인 앙상블을 그려낸 곰인형은 영미에 대한 키다리 아저씨의 따뜻한 시선이 가득 묻어난 소품. 그런 만큼 제작진에서는 따뜻한 색감과 포근한 이미지를 가진 <키다리 아저씨>만의 특별한 곰인형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영화가 가진 따뜻한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는 곰인형을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제작진은 기존에 만들어진 곰인형을 사용하기 보다는 직접 사람 크기로 디자인해서 제작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제작진의 피나는 노력 끝에 나온 곰인형은 영미가 힘이 들 때마다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귀여운 친구로 영화 속에 등장한다.
촬영이 끝난 후 “촬영했던 것 중 가장 재미있고, 이색적인 장면이다”라며 곰인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는 하지원. 영화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는 그녀의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원과 그녀의 독특한 친구를 만나볼 수 있는 감성멜로 <키다리아저씨>는 현재 후반 작업중. J. 웹스터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원작을 뛰어넘는 새롭고 특별한 사랑을 펼쳐 보이며 2005년 1월, 관객들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을 안겨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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