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우울증 유발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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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2004-12-05 10:35
인천--(뉴스와이어)--퇴행성관절염이 노년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인천 힘찬병원이 올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달간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60~80대 환자 282명과 관절이 건강한 같은 연령대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발병 여부를 정신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조사한 결과,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무릎 주위 혈류량이 감소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은 심해진다. 또,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기분과 수면, 호르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가 지연되어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힘찬병원의 조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는 퇴행성관절염 증상에 따라 우울 증상을 보이는 노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 퇴행성관절염과 우울증에 대한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정밀한 검진 결과를 토대로 진단된 퇴행성관절염 초기환자 82명, 중기 100명, 말기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비교군을 3개로 나눈 것은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정도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크기가 심하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대조군으로는 연수구 소재 노인 복지관에서 활동하는 관절이 건강한 노인 1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관절염이 없는 정상 노인에서 우울증상이 나타난 것은 12%에 그친 반면, 퇴행성관절염 초기인 환자군은 12%, 중기는 22%, 말기 환자군은 68%가 우울증상을 보여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노인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최고 5배에 달함을 보여주었다.

주목할 점은 통증이 경미한 초기에는 우울증 발병률이 관절이 건강한 노인들과 차이가 없었지만, 장기간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높았다는 사실이다.

조사를 실시한 인천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은 신체 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거동불편으로 인해 독립적 생활력을 상실,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스스로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가족들이 무릎 통증을 노환으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무관심한 경우 격리감까지 느끼게 돼, 이런 상황들이 노인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찬 원장은 또, “우울증상은 질환에 대한 환자의 적극적 치료 의지를 상실케 하는 단초가 되며, 이로 인해 관절염이 점점 악화돼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 게다가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관절기능은 약화되고 우울증상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을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노년의 우울증 유발을 막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증상에 따라 차이가 크다. 통증은 있지만, 보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초기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와 관절의 기능이나 근육의 힘을 기르는 물리치료가 행해진다. 비록 완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퇴행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해준다. 거동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중기에는 관절 내시경으로 손상된 관절연골을 없애거나 꿰매 잇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연골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어 다리를 굽히는 동작조차도 어려운 말기에는 손상된 연골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환술이 최선이다. 만일 연골 기능이 그나마 남아있다면 손상된 연골 부위만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부분인공관절술’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시술되고 있는 ‘최소침습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기존 수술과 비교해 근육 손상이 없고 피부 절개부위가 적고 통증과 출혈량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회복속도가 7~8배 빠른 장점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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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수찬 원장 032-820-9114